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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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민주, 원내대표 선거 과반득표 없으면 3차 투표까지 진행한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이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더불어민주당은 18일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제반 사항을 논의, 확정한다. 입후보 절차 없이 원내 재적과반수 추천을 얻은 의원을 원내대표로 삼는 교황선출방식(콘클라베) 방식이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을 경우 3차 투표까지 진행하는 안이 유력시된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같은 방식의 원내대표 선출 투표를 오는 24일 진행한다. 이 방식대로라면 민주당 현역 의원(172명)의 절반인 86명 이상의 추천을 받은 의원이 원내대표가 된다.

 

다만 1차 투표에서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일정 수준 이상 득표한 의원들을 선별해 2차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한다. 2차 투표에 오른 후보들한테는 정견 발표 시간이 주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투표에서도 과반득표자가 없을 경우 득표 수 상위에 오른 2명을 3차 투표에 올린다. 여기서 가장 많은 표를 얻은 후보가 원내대표로 최종 선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콘클라베 방식 원내대표 선출 아이디어는 지난 11일 의원총회에서 제시됐다. 이를 당 비상대책위원회가 받아들이면서 현실화했다. 종전의 원내대표 선거에선 3~4선 의원들이 출사표를 던지고 정견 발표를 하는 등 사실상 선거 유세를 방불케 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콘클라베식으로 정해짐에 따라 종전의 모습은 볼 수 없게 됐다. 172명 의원 전원이 원내대표 후보인 셈이다. 다만 일부에선 개별적인 전화 통화와 문자메시지 등 물밑 접촉을 통한 지지 호소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비대위에서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으로 송기헌·김민철 의원 등이 선임됐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