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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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침공 한달’ 나토 “러시아 군인 최대 1만5000명 사망, 병력 20% 손실”

부상자까지 합한 사상자 규모는 최대 4만명 이를 것
15일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 탱크를 폭파하는 영상을 공개. 우크라이나 국방부 갈무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한달째를 맞이한 23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인 사망자수가 최대 1만5000명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당국자가 밝혔다.

 

CNN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익명의 나토 고위 관계자들은 이번 사태로 러시아 군인 7000~1만5000명이 숨진 것으로 파악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개전 이래 러시아 군인 사망자수는 1만5600여 명이라고 밝혔다.

 

다른 미국 관리는 7000~1만4000명선으로 보지만 신뢰도는 낮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CNN은 “나토와 미국 모두 우크라이나에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지 않아 러시아군의 사상자 수를 정확히 추정하기는 매우 어렵다”며 “정확한 집계는 몇 주 또는 심지어 몇 달이 걸릴 수 있으며 전투가 끝난 후에나 가능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부상자까지 합한 사상자 규모는 최대 4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된다.

 

한 나토 고위 관계자는 “통계적으로 군인 한명이 사망했을 때 일반적으로 세명의 부상자가 발생한다”며 그 결과 사상자 규모는 3~4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에는 15만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참여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병력 손실은 20%가량이다.

 

러시아 정부는 전쟁으로 사망한 군인의 숫자를 집계하지 않고 있다. 러시아 타블로이드 신문인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는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9861명의 러시아군 사망(부상자는 1만6153명)을 기록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가 나중에 삭제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