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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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서울시장 차출론에 “당이 판단해야”

입력 : 2022-03-27 21:40:56
수정 : 2022-03-27 21: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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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도사에서 템플스테이 중인 송영길 전 대표. 연합뉴스

 

3·9 대선 패배로 사퇴하고 잠행하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공개 메시지를 내고 행보에 나서면서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후보 차출론과 맞물려 주목된다.

 

양산 통도사에서 템플스테이 중인 송 전 대표는 이날 ‘다시는 지못미를 외치지 않게 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라는 제목의 글과 문재인 대통령의 4경남 양산시 사저 신축 현장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글에서 “전직 대통령이 고향에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며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시대, 더이상 정치보복의 악순환이 되지 않게 막아내는 버팀돌의 하나가 되겠다”고 말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를 줄인 ‘지못미’는 2009년 검찰 수사 과정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하자 지지자들이 사용한 말이다.

 

그는 오는 30일에는 서울 조계사에서 열리는 조계종 성파 종정 추대법회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는 대선 패배에 책임을 지고 지난 10일 사퇴했으며 이후 공개 행보를 자제해왔다는 점에서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이와 관련, 전용기 의원과 이동학 전 최고위원, 박영훈 전국대학생위원장 등은 이날 오전 송 전 대표를 찾아가 면담하고 지방선거에서의 역할을 요청하기도 했다. 당 일각에서 나오는 서울시장 출마 요구의 연장선으로 분석된다.

 

송 전 대표는 이러한 차출론에 대한 입장을 묻는 연합뉴스의 질문에 문자 메시지를 통해 “당이 판단할 사안”이라고 답했다. 당이 요청하면 나설 수 있다는 의미로도 분석된다.

 

실제 송 전 대표는 대선 후보였던 이재명 전 경기지사와 최근 통화를 하고 지방선거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통화는 이수진(서울 동작을) 의원이 지난 25일 페이스북에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직후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통화에서 이 전 지사는 송 전 대표에게 서울시장 차출론과 관련해 “송 전 대표가 최선의 선택”이란 취지로 발언했다는 말도 당 일각에서 들리고 있으나 이 전 지사 측은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