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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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우크라이나, 터키서 5차 평화협상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키예프)의 한 아파트 단지가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차량이 불탄 채 각종 잔해가 널려 있다. 키이우=AP연합뉴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터키에서 5차 평화협상을 하기로 했다. 하지만 협상 개시일에 대해서는 양측의 발표가 엇갈린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협상 대표단 구성원인 다비드 하라하미야 집권당 대표는 SNS에 “28∼30일 터키에서 대면 협상이 열릴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 통신도 러시아 협상대표단을 이끄는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의 SNS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대표단과의 회담이 29∼30일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메딘스키 보좌관은 “우크라이나 측과 화상회의가 열렸다. 그 결과로 29∼30일 오프라인 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지난달 28일과 이달 3, 7일에 대면 회담을 했다. 14일부터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4차 회담을 이어왔다. 28일이나 29일 터키에서 대면 회담을 할 경우 이는 5차 회담이 된다.

 

양국 대표단은 협상을 통해 민간인 대피를 통한 인도주의적 통로 설치 등에 합의했으며,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 철회 등에서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렸다. 반면 러시아가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 문제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루한스크인민공화국 독립 문제 등에서는 견해차가 여전하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