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정의당 "혐오정치인 이준석 사과하고 尹 대화 나서야"

장애인 이동권 시위 비난에 "약자 혐오 갈라치기"
"이준석 혐오 발언이 尹정부 정책에도 이어질라"
정의당 여영국 대표(오른쪽)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 배진교 원내대표. 연합뉴스

여영국 정의당 대표는 28일 장애인 이동권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비난한 데 대해 "이준석 대표는 사과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여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회의에서 "이준석 대표 자신은 여성 혐오자도, 장애인 혐오자도 아니라며 강변하지만 실상은 약자에 대한 혐오를 동원해 시민들을 갈라치기하는 혐오 정치인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혐오와 막말을 쏟아내고도 장애인 이동권 향상을 위해 힘써 왔다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와의 간담회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고, 59초 쇼츠 영상을 자랑하는 모습이 낯 뜨겁다"며 "장애인 문제에 관심이 각별하다며 언급한 미국 유학 시절 대학 1년 선배 이야기는 '경비원 아들도 대통령 되는 기적'을 보여주겠다던 홍준표 의원이 경비원에게 '니 면상, 너까짓 게'라고 막말하던 사건만이 데자뷔될 뿐"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제 예비 집권 여당이 책임 있게 대화에 나설 때"라며 "장애인들의 시위를 멈추게 하는 것은 이들에 대한 비난이 아니라 확고한 해결 의지와 눈 맞춤이다. 윤석열 당선인과 인수위원회의 책임 있는 태도와 답변을 촉구한다"고 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도 "대통령과 함께 국정을 책임질 차기 여당 대표의 혐오 발언이 차기 정부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책에도 그대로 이어질 것에 대한 우려가 크다"며 "이 대표는 사회적 약자에 대한 혐오 발언을 중단하라"고 가세했다.

 

배복주 부대표 역시 "대선기간 내내 젠더이슈를 가지고 남성과 여성을 갈라치면서 공포감을 조성하고 갈등을 조장하더니, 이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갈라치면서 혐오를 선동하는 정치를 하는 모습은 깊은 우려를 넘어 절망감을 느낀다"며 " 부디 차별의 구조에 놓인 시민의 삶에 공감하고 협의하고 조정해 나가는 정치를 해주실 부탁한다"고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