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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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걸리면 눈도 아프다…결막염 ‘최다’

다양한 안구 증상 발현…안구건조·이물감 등 증상 가장 많아
충혈·눈물·가려움·눈통증·분비물·시야이상·시력저하 등도 유발
가습기·차가운 인공누액 등 사용…손으로 눈 비비면 안 돼
코로나19에 걸리면 눈도 아프다. 게티이미지뱅크

 

오미크론 변이(BA.1)와 그 하위 변이인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BA.2)가 기승을 부리면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세가 사그라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들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들은 다양한 증상을 호소하는데, 잘 알려진 증상 외에도 결막염 등 눈과 관련된 증상을 겪는 환자들이 적잖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해 학술지 ‘2021 J Opthalmic Vis Res’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38개의 메타 분석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8219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1%에 해당하는 932명에게서 안구 관련 증상이 생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안구 증상을 보면 안구건조 및 이물감이 16%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충혈(13.3%), 눈물(12.8%), 가려움(12.6%), 눈 통증(9.6%), 분비물(8.8%), 시야 이상 및 시력저하(8.2%) 등의  순이었다.

 

결막염이나 각막염 등의 안질환이 발생했다고 답한 사람도 8219명 중 2.2%(89명)를 기록했다. 안구 관련 증상이 발생한 932명 중 89%는 ‘결막염’을 앓았다.

 

신경윤 누네안과병원 전안부센터 원장은 “결막염의 일반적인 원인은 집먼지 진드기나 꽃가루 등 알레르기 항원 노출 혹은 바이러스 균 접촉 등”이라며 “그러나 코로나19에 감염돼도 결막염 증상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 원장은 “결막염을 앓게 되면 눈이 충혈되거나 눈물이 흐르고 심하면 출혈이 나타나기도 한다. 눈 속에 모래알이 들어간 듯한 이물감과 통증도 생길 수 있다”면서 “이 때 온찜질을 하면 오히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가려움증이 심하다면 눈을 감고 주변부에 얼음찜질하는 것이 결막염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결막염이나 안질환 증상이 의심돼 임의로 안약을 넣기 쉬운데, 잘못 점안할 시 상태가 악화될 수 있다”라며 “자가격리로 외출을 못하는 상황이라면 가습기를 사용해 실내가 건조하지 않도록 하고 차가운 인공누액을 사용하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손으로 눈을 비비는 등 눈을 자극하는 행동은 지양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대처 후에도 증상이 계속된다면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비대면 진료나 자가격리해제 후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권고했다.


이승구 온라인 뉴스 기자 lee_owl@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