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군사 장비 공격에 일론 머스크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를 십분 활용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탱크와 진지에 대한 무인기 공격에 스타링크를 적극 활용 중이다.
우크라이나 항공정찰부대는 스타링크를 이용해 무인 항공기를 감시 및 조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전차 무기 발사 정밀도를 높이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스타링크의 높은 데이터 전송 속도로 안정적인 통신을 제공할 수 있으며, 특히 사회기반시설이 취약하고 인터넷 연결이 열악한 지역에서 스타링크가 군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항공정찰부대 한 장교는 더타임스에 "스타링크 장비를 사용해 무인기팀과 포병팀을 연결한다"며 "야간에 열화상 드론을 사용할 경우, 드론이 스타링크를 통해 포병과 연결돼 표적을 감지한다"고 설명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항공정찰부대는 하루 300개의 정보수집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공격은 주로 야간에 이뤄지고 있다.
스타링크는 지구 저궤도에 위성 다수를 띄워 지구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앞서 미하일로 페도로우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지난달 24일 러시아군이 침공을 개시하자 트위터를 통해 머스크에 "우크라이나에서 스타링크 위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머스크는 곧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서비스가 활성화됐다"고 화답했으며, 이후 우크라이나에 스타링크 인터넷 단말기와 배터리를 보냈다.
우크라이나 내 스타링크 이용자는 급증하고 있다. 분석업체 센서타워는 지난 21일 "스타링크는 전날 가장 많이 내려받은 무료 앱이었다"며 "2만1000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우크라이나에서 다운로드 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현재 우크라이나인 10만여명이 스타링크를 사용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대국민 연설 및 국외 연설에 스타링크 위성을 사용하고 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