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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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육청, 거제초·전포초·동래고 공간혁신 청사진 발표

학교 공간혁신사업이 추진되는 거제초 조감도. 부산시교육청 제공

오래된 부산지역 학교를 미래형 학교공간으로 바꾸는 공간혁신사업 대상 3개 학교에 대한 청사진이 나왔다.

 

부산시교육청은 학교 공간혁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거제초·전포초·동래고 등 3개 학교에 대한 건축설계 공모 설계안과 조감도를 31일 공개했다.

 

시 교육청은 지난해 8월 이들 학교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한 교사개축공사 건축설계 공모를 통해 최근 당선작을 선정했다.

 

먼저 연제구 거제초등학교는 1만195.2㎡ 부지에 지상 5층, 연면적 1만2315㎡, 일반교실 34개 학급과 병설유치원 3개 학급 규모로 건립된다. 디자인 콘셉트는 배움과 놀이가 즐거운 마을 같은 미래학교(에듀 빌리지)로, 집 같은 작은 건물과 교실 앞 테라스 등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짓는다. 아이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학년별로 교사를 배치하고, 부지 내 경사면을 자연스럽게 조성해 운동장과 놀이마당을 연결하는 입체 보행로를 갖춘다.

 

학교 공간혁신사업이 추진되는 전포초 조감도. 부산시교육청 제공

부산진구 전포초등학교는 부지 1만167㎡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500㎡, 일반교실 25개 학급과 단설유치원 6학급 규모로 건립한다. 디자인은 ‘ㅁ’자 전통 한옥 공간처럼 운동장을 중심으로 초등학교와 유치원,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 등 3개동을 배치하고, 교육공간을 울타리 형태로 구성한 새로운 시각의 학교로 변모한다. 부지 코너에 지역 주민을 위해 기존 교사를 보존한 기억 공간(역사관)과 돌봄센터, 커뮤니티 공간을 조성한다.

학교 공간혁신사업이 추진되는 동래고 조감도. 부산시교육청 제공

동래구 동래고등학교는 3만5628㎡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1만902㎡, 일반교실 26개 학급 규모로 건립한다. 123년의 역사와 전통을 지닌 터전에 넓게 뿌리 내리는 박물관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최대한 역사를 살리기 위해 본관과 별관을 새로 짓고, 오래된 수목과 기념비 등은 보존한다. 교문에서부터 이어진 역사공원을 거닐 수 있도록 하고, 연속으로 이어지는 계단식 학습 소통 공간과 메이커스페이스·도서관·멀티미디어실·시청각실 등 창의공간도 갖춘다.

 

시 교육청은 6개월간 실시설계를 마치고, 11월쯤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거제초와 전포초는 2024년 8월, 동래고는 2025년 2월 각각 완공할 예정이다.

 

김석준 부산 교육감은 “‘공간이 아이들의 삶을 바꾼다’는 말처럼 학교 공간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며 “아이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학습과 놀이, 휴식을 통해 균형 잡힌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간혁신을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