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상승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러시아 여론조사기관인 레바다 센터가 조사한 결과, 푸틴 대통령 지지율은 83%로 나타났다. 이는 이 기관이 2월 조사한 푸틴 지지율 71%에서 12%포인트 오른 수치다.
레바다 센터는 푸틴 대통령이 총리를 역임했던 1999년부터 지금까지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을 조사해왔다. 최근 몇 년간 푸틴 대통령의 지지율은 60%대를 기록했다.
푸틴 대통령 지지율은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크림반도를 장악하고 우크라이나 동부에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급상승했다. 당시 지지율은 69%에서 83%로 올랐다.
우크라이나 전쟁 후 러시아가 올바르게 가고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률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 ‘러시아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6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질문에 응답률은 전달 52%와 비교해 17%포인트 올랐다.
WSJ은 러시아 당국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크렘린궁의 입장과 반대되는 보고서에 대한 언론보도를 차단하고 있다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말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