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는 2일 “주민등록을 옮겨 놓은 서울 송파 거여동으로 가면서 고구려를 세운 주몽의 아내 소서노의 아들이었던 온조와 비류 형제가 생각났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온조는 남쪽으로 내려와 하남, 송파지역에 한성백제를 세우고 비류는 서쪽으로 내려와 미추홀에서 비류백제를 세워 지금의 인천으로 발전했다“며 “한 형제가 세운 인천 비류백제와 송파 한성백제의 역사적 연결에 대한 상상을 해보았다”고 말했다.
인천에서 5선 국회의원과 시장을 지낸 송 전 대표는 오는 6·1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최근 서울 송파구로 주소를 옮겼다. 그의 정치적 거점인 인천과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 서울의 역사적 연결 고리에 대한 소회를 밝힌 것이다.
송 전 대표는 “어제 서울 송파구에서 장모님을 모시고 사는 처형이 운영하는 임대차 건물 한칸을 임차하여 주소를 이전했다”며 “주소를 이전하기 전에 인천 계양구 지역위원회 당원동지들을 차례로 만났다. 모두들 쉽지 않은 서울시장 선거, 꼭 독배를 들어야 하는지 걱정도 많이 해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기동민 민주당 서울시당위원장과 박성수 송파구청장과, 남인순·송기호·조재희 송파지역 갑을병 위원장에게 전입신고 인사를 했다“며 “한성백제의 숨결이 깃든 송파에서 하룻밤을 세우고 서울시민으로 새로운 하루를 시작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