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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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87% “새 정부 최우선 협력 국가는 미국”

전경련, 경제·외교안보 정책 설문조사
“對中 현안엔 당당히 입장 표해야” 8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민 10명 중 9명은 새로 출범하는 정부가 경제, 외교·안보 분야에서 가장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는 국가로 미국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은 새 정부가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 4개국 협의체) 국가에 외교 우선순위를 두는 정책 방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시장조사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이 바라는 새 정부의 경제, 외교·안보 정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6.8%가 신정부가 최우선적으로 협력해야 하는 국가로 미국을 꼽았다고 4일 밝혔다. 북한(5.0%), 중국(3.2%), 유럽연합(2.1%), 일본(1.4%)이라는 응답은 5% 이하에 불과했다.

경제 분야에서 북한·중국·러시아와 협력해야 한다는 응답은 4.3%인 반면 미국·일본과 협력해야 한다는 응답은 68.0%에 달했다. 철저한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7.7%였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미국·일본과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한다는 응답이 6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24.4%, 북한·중국·러시아와 협력해야 한다는 답변은 6.1%였다.

사진=연합뉴스

쿼드 국가에 외교의 우선순위를 두려는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77.1%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쿼드 가입 추진에 대해서는 현행 백신 분야 워킹그룹에 참여하고 있는 현재 수준에서 기후 변화, 신기술 등으로 확대하며 단계적인 가입을 추진해야 한다는 응답이 69.0%로 가장 많았다.

국민의 74.9%는 한국과 일본 정부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응답했다. 중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주요 갈등 현안에 대해 우리 정부가 보다 당당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응답자의 84.9%는 한·중 관계에 단기적인 어려움을 겪더라도 우리 정부가 주요 갈등 현안에 입장을 당당하게 표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남혜정 기자 hjn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