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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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수도 사용량으로 ‘고독사’ 찾아낸다

경기 고양시가 수도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취약계층의 이상 징후를 신속히 발견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고양시는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고독사가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상황에서 ‘원격 검침 계량기’(스마트 미터링) 시스템을 활용한 사회안전망 서비스를 오는 11월 도입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스마트 미터링은 기존 수도계량기에 디지털 무선통신 기술을 접목해 수돗물 사용량을 파악하는 기술로, 이를 이용하면 원격검침이 가능하고 시간대별 물 사용량 정보를 빠르게 분석할 수 있다.

 

시는 스마트 미터링으로 독거 가구와 취약세대의 수도 사용량을 모니터링해 이상 상황(수도 과다사용 혹은 미사용)이 발생하면 사회복지부서에 알려 현장에 출동하도록 하는 사회안전망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고양시의 1인 가구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으며 사회적인 단절과 위험(빈곤, 실직, 질병 등) 요인도 증가하고 있어 시 차원의 적극적인 고독사 방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고양시 관계자는 “우선 취약계층이 많고 노후한 지역 등 5개 동을 선정해 이 시스템을 활용해본 뒤 고양시 전 지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양=송동근 기자 sd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