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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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국제사회, 韓 일상회복 전략 주목… 어느 나라보다 안전하게 잘 보호한 건 ‘K-방역’ 덕”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나고 감소세가 3주째 이어지며 일상회복 기대감”
“생활물가 안정에 전력…대책 후속조치 조속히”
“1차적으로는 방역과 백신접종에 적극 참여하고 협력해 주신 국민들 덕분”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오미크론이 정점을 지나고 감소세가 3주째 이어지며 일상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정부는 고위험군 관리에 집중하면서 방역과 의료체계를 일상적인 대응체계로 개편하는 등 일상회복을 질서 있게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한 뒤 “국민들께서도 방역조치가 대부분 해제되는 상황에서 자율방역의 책임을 한층 높이면서 완전한 일상회복으로 빠르게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어느 나라보다도 상대적으로 감염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잘 보호했다”며 “최근 오미크론이 크게 확산된 기간에도 줄곧 안정적 의료체계를 유지하며 위중증과 치명률을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으로 관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차적으로는 방역과 백신접종에 적극 참여하고 협력해 주신 국민들 덕분이고, 선진적인 K-방역과 우수한 보건의료역량이 효과적으로 뒷받침한 결과이기도 하다”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정부는 코로나와 긴 전쟁을 치르는 중에도 한편으로 조류독감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 전염병 대응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그 결과, 조류독감의 발생 건수는 지난 겨울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고, 산란계 살처분 규모는 1/4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국가적으로 가축 전염병 대응역량을 높여온 성과이면서, 관계 부처와 지자체 공무원들, 축산 농가와 관련 업계에서 온갖 고생을 다하며 헌신해 준 덕분”이라고 감사를 표하며 “가축 전염병은 언제 어디서든 발생할 수 있고 확산될 수 있다. 관계 부처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공급망 불안에 더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가격, 원자재 가격,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10년 만에 4%까지 물가 상승률이 올라갔는다”고 전했다.

 

이어 “더욱 비상한 각오로, 대외 요인의 국내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생활물가 안정에 전력을 기울여야 하겠다”며 정부의 유류세 인하 폭 확대 등 물가 안정 추가 대책을 언급하며 “각 부처는 후속 조치를 조속히 시행하고, 특히 물가상승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서민과 취약계층 지원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