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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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취임식 때 BTS 공연 논의 중”

박주선 준비위원장 “내실 중점 둬 준비”
인수위, 새 정부 국정과제 115개로 압축
“감사원, 민관개발사업 전반 점검 보고”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 겨냥 관측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어워즈에 참석한 방탄소년단(BTS) 멤버들이 히트곡 ‘버터’(Butter)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다음달 10일 취임식에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5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 나와 ‘취임식에 BTS가 공연을 준비 중이냐’는 질문에 “그것도 지금 논의를 하고 있다”고 답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 2일 BTS 소속사 ‘하이브’를 찾아 대중문화 발전 방안 등을 논의한 바 있다. 박 위원장은 “너무 화려하면서도 내용은 빈약하고 그런 것보다는, 외관보다는 내실에 좀 중점을 둬라, 이런 (윤석열 당선인의) 말씀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방향으로 지금 취임식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이날 윤 당선인의 대선 공약인 불법 공매도 처벌 강화 이행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혔다. 새 정부 국정과제를 115개로 압축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 공약 등을 반영해 선별 작업을 이어가기로 했다. 최지현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법무부는 (지난달 업무보고에서 불법 유찰 공매도를) 시세 조종 등 전형적인 자본시장 불공정 거래 행위에 준해 엄중히 법률을 적용하고 검사의 구형을 상향시킬 것과 범죄수익 환수를 철저히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로 출근하고 있다.    인수위 사진기자단

최 수석부대변인은 오후엔 “감사원이 업무보고 당시 진행 중이거나 진행할 계획인 감사 현안을 인수위에 보고했다”며 지방자치단체의 민관 합동 개발사업 추진 과정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특정 지자체 사업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대선 과정에서 불거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등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1차로 115개 국정과제, 587개 실천과제가 취합됐고, 이를 보완하는 후속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내달 초 발표될 국정과제 최종안에는 코로나19 극복, 부동산 시장 안정화, 탈원전 정책 폐기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곽은산 기자 silve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