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7일 더불어민주당이 발표한 정당혁신안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겼다고 지적하며 “혁신한다던 민주당은 어디 가고, 구태와 막말만 쏟아내나”라고 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논평에서 “민주당 정당혁신추진위가 어제 발표한 혁신안에는 당선인에 대한 조롱과 인신공격성 표현이 버젓이 적시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대변인은 “공당의 혁신안이 특정인을 공격하고 조롱하는 수준이라면 혁신이 아니라 퇴행에 노골적으로 앞장서는 것”이라고 했다.
전 대변인은 민주당 강성 인사들에 대한 지적도 이어갔다. 그는 “윤호중 비대위원장은 연일 ‘레임덕이 아니라 취임덕’, ‘인수위는 점령군 놀이터, 구속감’이라며 출범을 앞둔 새 정부를 흠집 내는 발언에 총대를 메고 있다”고 했다. 최강욱 의원에 대해선 “당선인과 인수위를 지칭하며 거친 언사를 쏟아내고 있다”며 “혁신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고 준엄한 민심을 무겁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민주당 주요 인사들의 연이은 구태 막말에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전 대변인은 “대선 패배에 대한 자성은 온데간데없고, 습관성 막말과 구태로 새 정부 출범 전부터 발목 잡기를 하며 흠집 내기에 혈안이 된 것 같은 모습은 우리 정치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고 있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민주당은 전날 발표한 4차 혁신안에서 ‘선출직 공직자 정견발표 및 토론회 의무화’를 제안하며 ‘2분 이상 스피치(발언)’, ‘도리도리 금지’ 등 내용을 담았다. 혁신위는 “선출직 공직자라면 최소한 도리도리와 같은 불안한 시선 처리와 화법에 대해 공개적으로 평가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윤 당선인이 공식 석상에서 발언할 때 좌중과 고루 눈을 맞추려다 보니 고개를 좌우로 가로젓는 일이 잦자 진보 진영에선 이를 두고 ‘도리도리’, ‘윤도리도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