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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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지원청’ 신설 제안했던 서울시의장 “세밀히 보살펴야 한다는 취지”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TBS 라디오서 “정권 바뀔 때마다 그러면 일관성 문제, 관리하는 청 만들어서 유지하자는 취지”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연합뉴스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은 7일 ‘여성가족지원청’ 신설을 제안했던 것에 대해 “(중앙정부의) 정책에 (따른) 큰 흔들림 없이 세밀히 보살필 분들은 보살펴야 한다는 취지”라고 의미를 밝혔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중앙정부 차원에서는 국방외교, 복지 이런 큰 틀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논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자체로 내려올수록 여성과 가족 그다음에 경력 단절 여성과 보육 등은 시청에서 책임지고 있는 사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서울시에는) 가족정책실이 있다”며 “(여성가족부) 폐지 거론이 되니까 서울시에서도 가족정책실을 조직 개편하겠다고 그러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그러면 정책 일관성에 문제가 있으니 그런 (사안을) 특별 관리하는 청을 만들어서 유지해가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에 따라 중앙정부의 움직임이 이뤄지는 것과 별개로, 서울시 소관의 여성 정책 부처를 두자는 의미로 풀이된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달 25일 임시회 본회의 개회사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사업을 철저히 검토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여성가족정책실 조직을 확대 개편하고, 여성 정책을 한층 강화해야 한다”며 ‘서울시 여성가족지원청’ 신설을 제안했었다.

 

김 의장은 이날 방송에서 ‘만약에 여가부가 폐지된다면, 정치적 부담 때문에 서울시장이 여성가족지원청을 신설하겠다고 하지 못할 것 같다’는 진행자 김어준씨의 말에 “의회하고 상의해서 시민들에게 편익이 돌아갈 수 있게 상의를 잘 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서울시는 이달부터 아이를 낳는 가정에 ‘첫만남이용권’ 바우처를 지급한다. 2018년 6월 서울시 성북구에 처음 문을 연 초등 돌봄시설 ‘우리동네키움센터’은 지난달 200호를 돌파했으며, 서울시 거주자 경력단절 여성에게 3개월간 직무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서울 우먼업(Womanup) 인턴십’ 2기 참여자 100명도 지난달 모집해 취업 정보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