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과 비야레알의 대결은 2021~2022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에서 가장 싱거울 것으로 예상된 매치업이다. 뮌헨이 8강에 오른 구단 중 가장 강한 전력을 보유한 우승후보로 손꼽혔기 때문이다, 비야레알이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다크호스이긴 해도 아무래도 전력차가 너무 커보였다.
다만, 변수가 하나 있었다. 바로 비야레알 우나이 에메리 감독의 존재다. 그는 UCL에서는 그동안 이렇다 할 성과가 없었지만 또 다른 대형 유럽대항전인 유로파리그에서는 세비야를 이끌고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무려 3시즌 연속 우승을 해냈다. 2019년에도 아스널 지휘봉을 잡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이 정도면 ‘토너먼트 전문가’라고까지 부를 만하다.
이런 에메리 감독이 이번엔 UCL에서 ‘사고’를 칠 기세다. 7일 비야레알 홈구장인 스페인 비야레알의 에스타디오 데 라 세라미카에서 열린 UCL 8강 1차전에서 뮌헨을 1-0으로 잡아낸 것. 전반 8분 조바니 로셀소와 다니 파레호를 거친 패스를 받아 아르나우트 단주마가 골을 기록했다. 이 결승골을 1차전 종료 때까지 지켜냈다. 뮌헨은 무려 21차례의 슛을 날렸지만 끝내 비야레알의 골문을 뚫지 못하며 UCL 31경기 만에 무득점으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왔다.
이제 비야레알은 오는 13일 뮌헨에서 열릴 2차전에서 무승부 이상만 거두면 4강행을 이뤄낼 수 있다. 그런데 쉬워보이지는 않는다. 토너먼트 1차전에서 부진했던 뮌헨이 2차전에서 공세를 강화해 대승을 거두었던 장면을 그동안 축구팬들이 수차례 지켜봐왔던 탓이다. 지난달 펼쳐진 16강전에서도 뮌헨은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와 1차전에서 1-1로 비긴 뒤 2차전에서 무려 7-1의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만약 에메리 감독이 이를 해내기만 한다면 올 시즌을 넘어 UCL 역사에 남을 만한 대형 이변으로 기록될 수 있다. 특히, 토너먼트에 특별한 능력을 보여준 에메리 감독이기에 축구팬들도 기대감을 갖고 2차전을 지켜보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