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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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 노사갈등에 6개월째 운영 차질

성북 정릉사회복지관, 주민 불편 지속
위탁기관이 교섭 거부하고 운영 포기
새 기관 선정 못 하고 인력 절반 줄어

서울 성북구 정릉종합사회복지관 내 노사갈등으로 위탁기관이 지난해 9월 운영을 포기하면서 6개월째 복지관 운영이 차질을 빚고 있다.

7일 성북구 등에 따르면 성북 정릉종합사회복지관에서 일하는 사회복지사들과 위탁운영사였던 한기장복지재단은 노조가 생긴 2019년 11월 이후 노조활동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어 왔다. 재단은 수차례 단체교섭을 거부했고 결국 지난해 9월 운영 포기를 선언했다. 현재까지 사회복지관은 운영 주체가 없는 상태로 업무가 이뤄지고 있다.

한 사회복지사는 “노사갈등이 있던 지난 1년간 20명 수준이었던 복지사 인력 중 약 10명이 직장을 떠났다”며 “결원을 계속 채우고 있지만 인력이 절반가량이라 복지관 운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성북구청은 급히 위탁기관을 찾아 나섰지만 3차례 불발되며 차기 위탁기관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복지관 노조 측은 성북구청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전날 “구청이 복지관 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운영해야 한다”며 오체투지 행진을 진행했다.

구 관계자는 “다음 위탁기관이 나타나지 않고 있고 직영을 하기에도 위탁기관이 중도에 중단한 선례가 없어 곤란한 상황”이라며 “주민들의 불편이 있는 만큼 8일 구청장과 협의를 통해 대화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안승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