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때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다가 프로파일러로 돌아온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살인 혐의로 공개수배된 이은해(31)와 공범 조현수(30)가 아직 국내에 숨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공범의 존재 여부’에 주목했다.
이 교수는 지난 7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공범이 있을 개연성이 굉장히 높고 피해자가 1명이 아닐 개연성도 높다. 만약 공범이 도와준다면 아직은 한국에 있을 개연성도 없지 않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해외 도피) 밀항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악성 댓글을 달았던 사람들을 고소해서 합의금을 받은 흔적이 있어 돈은 일단 있다”면서 “그 돈으로 해외 밀항을 가지 말라는 법은 없지만 아직 한국에 숨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살인사건 검거율이 99%로 전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나라”리면서 “물론 금방은 아니겠지만 검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씨와 그의 내연남이자 공범 조씨는 2019년 6월 이씨의 남편 윤모(사망 당시 39세)씨와 함께 가평 용소계곡을 찾았다가 수영을 못하는 윤씨에게 다이빙을 하도록 유도한 뒤 구조하지 않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검찰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해 현재 4개월째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검찰은 이씨와 조씨가 8억원에 이르는 윤씨의 사망보험금을 노리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씨는 2017년 8월 남편 윤씨를 피보험자로 올려 보험회사 한 곳에 생명보험 상품 4개와 손해보험 상품 2개 등 8억원짜리 보험을 동시에 가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보험 계약 당시 이씨는 보험금 수령자를 이씨 본인으로 하고, 매월 최소 70만원 이상의 보험료를 납입했다.
한편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2010년 인천 미추홀구(당시 남구) 석바위 사거리 인근에서 이씨와 함께 차량에 타고 있던 남자친구가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이씨가 남자친구의 보험금을 수령했다는 의혹에 관해서도 내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2014년 태국 파타야 산호섬에 이씨와 스노클링을 하러 갔다가 사고로 숨진 이씨의 전 남자친구 사건에 대해서도 들여다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