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동안 썩지 않는 맥도날드 치즈버거와 감자튀김이 아이슬란드에서 ‘역사적 유물’ 대우를 받으며 전시되고 있다. 이 버거와 감자튀김은 아이슬란드의 국립 박물관에 전시된 적도 있다.
8일 영국 매체 미러 등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남부의 호스텔 스노트라하우스에는 13년 동안 썩지 않은 햄버거와 감자튀김이 전시돼 있다.
이들 음식은 2009년 10월30일 회르투르 스마라손이란 이름의 남성이 구매한 것이다. 스마라손은 2009년 10월31일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다 아이슬란드에서 문을 닫은 맥도날드에서 음식을 주문한 마지막 손님 중 한명이었다. 그는 ‘맥도날드 햄버거는 절대 썩지 않는다’는 풍문을 확인해보고 싶어 차고 한구석에 음식을 보관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후 스마라손은 잊고 살다 2012년 차고에서 종이 포장지 속에 이 햄버거가 든 봉지를 발견했다. 햄버거와 감자튀김은 곰팡이나 상한 흔적 없이 멀쩡한 상태였다.
그는 이 버거와 감자튀김이 폐업 전날 구매한 현존하는 아이슬란드의 ‘마지막’ 맥도날드 버거인 만큼 역사적 유물로 여겼다.
스마라손의 치즈버거와 감자튀김은 이 가치를 인정받아 아이슬란드 국립 박물관에서도 전시됐었다. 당시에는 햄버거가 시간이 지나면 부패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박물관은 1년 동안 햄버거를 전시한 뒤 스마라손에게 돌려줬다.
스마라손은 이후 버스 호스텔 레이캬비크에 이어 현재는 스노트라하우스에서 전시 중이다.
스노트라하우스는 2019년에 구매 10주년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진행하기도 했으며, 이듬해 맥도날드는 수분 부족으로 이들 음식이 부패하지 않았다고 공식 인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