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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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의울림] 굶주린 스리랑카…구호 비스킷에 몰린 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7일 스리랑카 콜롬보의 한 주유소에서 등유를 사려고 줄 서 기다리던 시민들이 구호단체가 제공한 비스킷 한 상자를 차지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코로나19와 인플레이션 등 여파로 스리랑카 경제는 사실상 파산 상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분유 값이 3배나 올라 아기들이 굶고, 주식인 닭 가격이 2배 올라 사치품이 됐다고 보도했다. 연료가 부족해 하루 13시간씩 정전되지만, 정부는 외환이 부족해 석유를 실은 선박을 돌려보내야 했다.

‘못 살겠다’며 박차고 일어난 시민들은 정계를 장악한 라자팍사 가문에 분노를 표출했다. 이에 스리랑카 정부는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시위대를 겁박했다. 여론에 밀려 비상사태를 해제했지만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 사임 요구는 거부했다. 국민의 주린 배는 외면한 채 정권 유지에만 골몰하는 정부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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