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10일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슬로건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로 결정됐다. 관심을 모았던 그룹 방탄소년단(BTS) 초청 공연은 하지 않기로 결론을 냈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위원장은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대국민 중간보고 기자회견을 갖고 “당선인이 평소 강조하는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과 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를 고려하여 기획했다”고 밝혔다. 엠블럼은 약속의 상징인 ‘동심결(전통 매듭)’을 활용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다짐과 약속의 의미를 담았다는 설명이다.
방탄소년단 초청 공연이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실제로 검토한 바 있지만, 어린이·청년·취약계층·무명스타 등이 함께하는 국민 화합 기조로 가는 게 맞는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서는 “대통령 취임식은 법정 국가행사다. 정치행사 운운하는 이야기는 전혀 부합할 수 없는 평가”라고 답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윤 당선인은 12일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을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참석을 요청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박 위원장은 “국민 통합과 화합을 이루는 데 도움을 부탁드리는 취지로 정중히 (참석을) 요청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제주4·3사건 혹은 5·18 광주민주화운동 유족 초청과 관련해서는 “세분해서 초청 범위를 정하면 어렵다”면서도 “국민 초청인사로서 자연스럽게 추천을 하거나 신청하게 되면 추천 절차에 의해 모시려 하고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 뒀다. 취임준비위는 ‘특별 초청자’ 공모 신청 및 일반 신청을 통해 일반 국민의 취임식 참여 기회도 마련할 예정이며, 각계 주요 인사와 재외동포 초청 계획도 검토 중이다. 각국 대표로 주한 외교사절을 초청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