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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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으로 美본토 타격능력 향상”

미 의회조사국 최신 보고서
“ICBM체계 신뢰도는 불확실”
북한이 지난 3월 24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발사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발사 현장에 참관해 전 과정을 지도했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평양=노동신문·뉴스1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역량이 향상됐다고 평하면서도 신뢰도 측면에서는 의문을 표시했다.

12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CRS는 최근 ‘북한 핵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보고서를 갱신하면서 “북한은 2017년과 올해 초 실시한 일련의 시험을 통해 ICBM으로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향상시켰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런 ICBM 체계의 신뢰도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며 “추가 시험 없이는 북한 당국은 물론 누구도 이런 미사일이 설계된 대로 작동할지 평가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북한이 운용하는 이동식발사대(TEL)의 생존능력이 향상됐다”면서 “신뢰도, 효능, 정확성, 비행 중 기동성이 함께 작용해 북한의 제한된 물량의 무기와 발사대, 탄두의 영향을 극대화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의 최신 미사일은 기동성, 위력, 정확성을 입증했고 비행 중 요격이 어렵다는 특징이 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최근 이어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등 미사일방어망을 회피하기 위한 전투 능력을 구축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