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이 55년간의 수원 팔달산 시대를 마무리하고 14일 광교 신청사 이전을 시작한다. 21개 실·국, 89개 과, 2418명의 직원이 움직이는 이전 작업은 행정 공백 최소화를 위해 다음 달 29일까지 7주에 걸쳐 매주 목~일요일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경기도는 광교 신청사 이전을 본격화해 다음 달 30일 신청사에서 정상 근무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가장 먼저 여성가족국이 이동하며 열린민원실의 경우 오는 18일 신청사에서 업무를 개시한다. 부서별 이전 일정은 경기도 콜센터와 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전 사실을 모르고 팔달산 청사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을 위해 전담 직원을 배치, 다음 달 27일까지 인허가·요양보호사 접수 등 법정 민원을 처리한다.
이번 도청사 이전에는 5t 트럭 526대가 소요될 예정이다. 보안사고 예방을 위해 기록물 10만여권은 사무실 집기와 별도로 옮겨진다.
광교 신청사는 사업비 4780억원을 들여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184 일원 광교신도시 2만6184㎡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25층, 연면적 16만6337㎡(도의회 등 포함) 규모로 건립됐다.
신청사의 부서 배치는 업무 효율성을 고려해 진행됐다. 재난안전상황실(2층)과 도지사실(5층), 다목적홀·옥상정원(25층) 등을 배치한 가운데 실·국 소속 부서를 같은 층에 넣었고, 특별사법경찰단의 조사실과 수사자료 보관실 등 특수시설을 해당 관리부서 가까이에 마련했다. 아울러 코로나19 등 감염병 예방을 위해 층별로 손 씻는 장소 6곳을 추가 확보했다.
1910년 7월 서울 광화문 앞 의정부 터에 건립된 경기도청사는 55년 전인 1967년 6월 수원시 팔달구 효원로 1 팔달산 자락으로 옮겨 자리를 지켜왔다. 건축문화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2017년 8월 국가 등록문화재에 등록됐다.
도청과 함께 있던 도의회는 지난 1월24일 광교 신청사(지하 4층, 지상 12층, 연면적 3만3121㎡)에 먼저 입주해 2월7일 정식 개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