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계곡 살인’ 피의자 이은해(31)와 조현수(30)가 지난 16일 검거된 것 관련해 “이런 시기에 2019년 6월에 발생한 사건이 왜 이제야 전면에 나온 건지 궁금하다”고 했다.
양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피의자가 검거되어 다행입니다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국방부 이전 건이나 장관 후보자 문제 등”이라고 언급하며 사건이 언론에 알려진 시기에 의문을 제기했다.
양이 의원은 “사건 발생 후 현재까지 알려진 일지를 보니 일산 서부서가 불구속 송치한 것을 인천지검이 작년에 수사한 결과”라며 “김학의 성접대 의혹 사건이나 김건희 주가조작 의혹 사건도 이렇게 제대로 수사할 수 있었을 텐데”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이 정치화되면 얼마나 무기력하고 선택적 정의를 구현하는지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계곡 살인’ 사건은 이씨가 내연남인 조씨와 함께 2019년 6월30일 오후 8시 24분께 경기도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남편 A(사망 당시 39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사건이다. 이들은 같은 해 2월과 5월에도 복어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이거나 낚시터 물에 빠뜨려 A씨를 살해하려 한 혐의 등도 받는다.
이들은 A씨가 숨진 뒤 그해 11월쯤 보험회사에 A씨에 대한 8억원대 생명보험금을 청구했다가, 보험사기 범행을 의심해 보험금 수령을 거절당했다. 검찰은 두 사람이 A씨의 보험금 편취를 위해 이런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피의자 이씨와 조씨는 공개수배 18일 만이자 도주 123일 만인 전날 경찰에 검거돼 검찰에 인계됐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14일 2차 검찰 조사를 앞두고 도주한 뒤 행방이 묘연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이씨와 조씨를 공개수배하면서 공개수사로 전환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