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후보 등록도 마친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자신이 빠진 어느 여론조사 전문기관의 민주당 후보 적합도 설문조사를 두고 ‘어떤 의도가 숨은 것 아니냐’는 주장을 펼쳤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 14~15일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서울시장 민주당 후보 적합 인물 조사 결과 캡처 이미지를 공유하고, 이같이 지적했다.
해당 조사에서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와 송영길 전 대표의 후보 적합도는 각각 22.4%, 20.3%로 나타났다. 격차는 2.1%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 안에서 접전 중이라고 관련 기사는 보도했다. 이어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9.0%,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5.8%, 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5.7%로 뒤를 이었다고 기사는 전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송 전 대표가 36.2%로 이 전 대표(24.7%)보다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두 조사의 답변 비율을 각각 합산하면 100%여서 애초 박 의원이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 같은 설문조사 결과에 박 의원은 “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분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조사에 포함됐음에도 후보 등록까지 마친 저는 빠져 있다”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계속해서 “저를 경계하는 ‘작전 세력’이 있는 것 아닐까”라며 “무슨 기준으로 이런 여론조사를 했는지, 이를 의뢰한 언론(바이라인이 없어 어떤 기자인지 모르겠다)과 조사를 실시한 업체에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의원은 같은 날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세대교체 시대전환! 젊은 지방자치, 청년이 만듭시다’ 기자회견에서 “더 젊은 서울시, 더 다양한 서울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며 “이번 선거를 시대 교체, 세대교체를 위한 장으로 만들고자 서울시장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