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전국동시지방선거 대구광역시장에 출마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를 하면서 남을 해코지하면서 자기가 잘 되려고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지난 16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쿠팡플레이가 공개한 ‘SNL코리아-주기자가 간다’ 코너에 등장해 “정치는 야비하게 하는 게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의 이러한 답변은 ‘지방선거 페널티 문제 때문에 잔뜩 화가 나셨는데’라는 주 기자(주현영 분)의 질문에 말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는 지난달 비공개 회의에서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출마 후보자의 공천 시 ▲현역의원 10% 감점 ▲최근 5년 안에 무소속 출마 이력 있을 때 15% 감점이라는 심사 규칙을 의결했으나, 이후 현역 5% 감점과 무소속 출마 10% 감점으로 줄이고 ‘중복 감점’은 하지 않기로 방침을 바꿨다.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2020년 4·15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 결과에 불복해 탈당한 홍 의원은 무소속으로 대구 수성을에 출마해 당선됐는데, 당시 결정으로 25% 감점 페널티를 한꺼번에 떠안게 되자 즉각 반발했었다. 이를 두고 홍 의원은 인터뷰에서 “100m 달리기를 하는데 10m 앞에 접어주고(내어주고) 하는 것”이라며 “내가 우사인볼트도 아닌데 그 경기가 공정한가”라고 다시금 그때를 떠올렸다
아울러 대구시장 선거 결과 예측 질문에는 “선거는 결과를 미리 예단하고 하는 건 아니다”라며 “대구 시민의 판단”이라고 홍 의원은 답했다. 이어진 ‘대구로 2행시를 지어달라’는 주 기자의 요청에는 “대구는, 구시대의 유물이 아니라 이제 새로운 시대의 등불이 되어야 한다”는 말로 즉석에서 응수했다.
홍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공약에는 “대통령이 소통하고 잘 하면 불행해질 이유가 없다”며 “그것을 청와대 (자리) 탓으로 하면 안 된다”고 짚었다. 계속해서 ‘집무실 이전에 반대 입장인가’라는 질문에는 “반대와 찬성을 떠나 중앙정부에서 하는 일은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구시 책임자가 되면 대구문제에만 집중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지난 대통령선거에 나온 후보 4인 중 가장 잘생긴 사람을 뽑아달라는 요청에 홍 의원은 자신을 택하고는 “젊은 시절 사진 보니 1등할 만하다”며 “착하게 생겼다”고 이유를 댔다. 그가 뽑은 2위는 윤 당선인이며 3위와 4위는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