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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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철, 軍 복무 중 대학원 다녔다… 한덕수는 '처가 땅 50억 차익' 구설 [尹정부 장관 후보자 논란]

교육부 장관 후보자 잇단 의혹
한덕수는 처가 보유 토지 팔아
50억대 차익 얻어 구설에 올라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14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영등포구 한국교육시설안전원으로 출근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과거 군 복무 중 대학원 입학 특혜 의혹이 나온 데 이어, 한국외대 총장 시절 대기업 사외이사를 겸직한 것도 논란이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또한 처가가 보유한 토지를 팔아 50억원 이상의 차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나 구설에 올랐다.

19일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 등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1982년 3월 한국외대 대학원에 입학해 1984년 2월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 후보자가 제출한 병역사항 신고서에는 1980년 2월부터 1982년 6월까지 육군 25사단에서 복무한 뒤 중위로 만기 제대했다고 기재됐다. 1982년 3월부터 6월까지 대학원 재학과 군 복무 기간이 3개월여가 겹친 것이다. 군이나 학교 측으로부터 특혜성 배려를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대목이다. 교육부 측은 “사실관계를 확인해서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외대 총장 재임 중에 대기업 사외이사로 재직하며 1억원이 넘는 급여를 받은 것도 논란이다. 김 후보자는 총장으로 있던 2018년 3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롯데첨단소재 사외이사를 맡았고, 이 기간에 총 1억1000여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교육공무원법에 따르면 대학교수는 영리 목적의 사기업체 사외이사를 겸직하려면 소속 학교장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김 후보자는 한국외대 총장 재임 시절 본인의 사외이사 겸직을 ‘셀프 허가’ 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총장 사임 뒤인 올해 3월부터 김 후보자는 롯데GRS 사외이사도 맡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한편 한 후보자는 처가 소유 서울 종로구 청계천 일대 토지를 매매하는 과정에서 50억원대 차익을 거뒀다는 보도에 대해 “정상적인 거래”라고 일축했다. 앞서 CBS 노컷뉴스는 한 후보자 처가가 보유한 토지를 2007년 한 시행사가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한 후보자는 종로구 한국생산성본부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이미 2007년 청문회 때도 나왔던 이야기”라며 “모든 세금은 아주 완벽하게 다 납부했다”고 말했다. 별도로 배포한 설명자료를 통해서도 “이명박정부가 출범한 뒤 주미대사로 부임해 줄곧 해외에 있었고, 국내 부동산 개발사업에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었다”며 “공동 상속 후 정상적인 매매에 불과하다는 점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백준무 기자 jm100@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