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9일 6·1 서울시장 선거 후보 선출과 관련해 송영길 전 대표와 박주민 의원 등을 배제하기로 했다. 대신, 당 지도부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전략공천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민주당 지방선거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시장 경선 후보로 등록한 송 전 대표와 박 의원 등을 컷오프시켰다. 손혜원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원욱 전략공천위원장이 송 전 대표에게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하면서 공천배제 결정사항 통보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전략공관위원인 정다은 전 민주당 부대변인은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서울시장 후보 선출에 있어 송 전 대표, 박 의원을 배제하기로 했다”며 “반대를 했지만 부족했다. 저는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위원직을 사퇴한다. 당원들의 목소리가 비대위로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 전 대표와 박 의원을 배제한 민주당은 박 전 장관 전략공천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장관은 지난해 4·7 보궐선거에 나와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참패했다.
앞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낙연 전 대표 출마를 ‘삼고초려‘했다. 하지만 이 전 대표는 지도부에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최종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대선에서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역할을 한 만큼 지방선거에 나서기보다는 불출마로 패배에 책임지는 자세로 남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윤 위원장은 이 전 대표와 수차례 통화와 만남을 가졌다고 한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윤 위원장에게 최종 불출마 의사를 명확히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전 대표 측은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애초에 출마 선언을 한 것도 아니었고, 할 마음이 없다는 이야기도 계속해서 (이 전 대표가) 당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다만, 전략공관위의 결정은 비대위 논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뒤집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송 전 대표나 박 의원 출마는 권리당원의 요구에 응답한 성격이 강하기 때문이다. 일부 비상대책위원들은 전략공관위 결정을 거세게 반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