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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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상대론 김은혜, 적합도 조사는 유승민… 경기지사 후보 놓고 ‘팽팽’

김동연 상대 여론조사에선 김은혜가 유승민 앞서
경기지사 후보 적합도에선 유승민이 김은혜 우위
20일부터 국힘 경기도지사 경선 여론조사

20일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과 새로운물결 김동연 전 대표가 맞붙을 경우 오차범위 내에서 김 의원이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유승민 전 의원이 김 의원을 앞서면서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윤심’을 내세운 김 의원과 본선경쟁력을 호소하는 유 전 의원이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행 표를 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경기지사 여론조사 김은혜 43.1% vs 김동연 42.7%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18∼19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12명을 조사한 결과 김 의원과 김 전 대표의 가상 양자 대결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경우 김 의원을 뽑겠다는 비율은 43.1%, 김 전 대표는 42.7%로 조사됐다.

 

김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의 가상 양자 대결에서는 김 전 대표를 찍겠다는 비율이 40.6%, 유 전 의원은 36.2%로 나타났다. 격차는 4.4%포인트다.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1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김 전 대표와 유 전 의원의 가상 양자 구도 기준 부동층은 23.2%로 조사됐다. 경기도지사 여야 후보 지지도 조사에서는 김 의원이 27.1%, 김 전 대표가 22.6%, 유 전 의원이 18.2%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 7.5%, 염태영 전 수원시장 7.0%, 강용석 전 의원 4.9%, 조정식 의원이 2.3%로 뒤를 이었다.

 

이 여론조사만 놓고 보면 김 전 대표를 상대로는 김 의원이 유 전 의원에 비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로 누가 적합하냐는 물음에는 응답자의 35.1%가 유 전 의원을, 34.1%가 김 의원을 꼽았다. 민주당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는 김 전 대표가 35.5%, 안 의원이 11.6%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자동응답 전화 방식(ARS)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5.8%다.

 

◆‘윤심’의 김은혜냐, ‘민심’의 유승민이냐

 

김 의원과 유 전 의원이 각각 경기지사 본선 투표를 두고 내세운 강점은 다르다.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 19일 국회 소통관에서 지지 호소 기자회견을 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앞선 마지막 TV토론에서 김 의원은 “과거 업적만을 되뇌는 것보다는 해결책을 현장에서 찾는 젊고 역동적인 리더십이 필요하다”며 “경기도에서 뛰어보고, 경기도 격전지에서 주민 삶을 보듬었던 후보가 경기도지사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 연고가 없는 유승민 후보를 에둘러 비판한 셈이다. 여기에 “윤석열 대통령,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내정자까지 함께 힘 있는 경기도를 만들겠다”고 하는 등 김 의원은 은연중에 윤심을 강조했다.

 

반면 유승민 후보는 “민심이 원하는 후보, 경기도민이 저 정도 도지사면 우리 도지사로 자랑스럽다고 생각할 후보, 경기도 문제를 능력있게 해결할 후보, 그런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가 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게 서운하고 못마땅해하는 걸 알고 있다”면서 “내 가슴 깊이 새기겠다. 이제 제 손 잡아주시고, 미래로 가서 저와 함께, 후보들과 함께 꼭 승리하는 그런 화합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당심이 김 전 의원에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민심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경기도지사 경선 여론조사에 들어간다. 민심과 당심을 각각 50%씩 반영한 여론조사를 토대로 오는 22일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표본을 추출해 ARS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신뢰 수준 95% 오차범위 ±3.4%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김건호 기자 scoop3126@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