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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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서 K리그 자존심 지킨 전북

조별리그 2차전서 1-0 승리
1승1무… H조 1위로 올라서

18일 밤 열린 2022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차전 경기에서 울산 현대, 대구FC, 전남이 나란히 동남아시아 팀들에 덜미를 잡히자 K리그 팬 눈길이 일제히 하루 뒤 열릴 전북 현대 경기로 향했다. 만약 전북까지 패한다면 K리그는 2022 ACL에서 대위기에 빠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미 나머지 세 팀은 예상치 못했던 패배 속에 조별리그 통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다행히 전북은 살아남았다. 19일 밤 베트남 호찌민 통낫 경기장에서 열린 요코하마 F. 마리노스와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초반 요코하마 공세를 버텨 낸 뒤 전반 31분 김진수가 얻어 낸 페널티킥을 일류첸코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이후 남은 시간을 무실점으로 견뎌 냈다. 이로써 1차전에서 시드니FC(호주)와 득점 없이 비긴 전북은 첫 승리를 거두며 1승 1무로 H조 1위(승점 4)로 올라섰다.

다만, 이번 승리가 K리그 팬 걱정을 완벽하게 털어 내지는 못했다. 이 경기에서 전북도 필드골을 터뜨리지 못하는 등 공격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준 탓이다. 울산, 대구, 전남도 1차전에서는 활발한 모습을 보여 줬지만 2차전에서는 극심한 골가뭄에 시달렸다. K리그 팀들의 2차전 네 경기에서 필드골 득점은 1-2로 패한 조호르와 경기에서 울산이 만들어 낸 한 골뿐이다.


서필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