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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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밤 귀갓길, ‘드론 안심 지킴이’가 지켜준다

울산시, ‘시민 체감형 미래도시, 스마트 울산’ 조성 나서
송철호 울산시장이 22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 체감형 미래도시, 스마트 울산' 계획을 밝히고 있다. 울산시 제공

울산 울주군에 사는 20대 여성 A씨는 늦은 밤 귀갓길이 불안해 ‘스마트 드론 안심 지킴이 서비스’를 신청했다. A씨가 버스에서 내리자 사전 동의된 위치정보서비스 등을 통해 인근 드론스테이션에 있던 드론 한 대가 A씨 쪽으로 날아왔다. 드론은 A씨가 집으로 가는 동안 동행했고, 수상한 사람이 A씨에게 접근하자 관제센터에 곧바로 통보했다.

 

이르면 내년 쯤 울산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울산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시민 체감형 미래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스마트도시 기본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앞으로 5년간 추진할 스마트도시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시는 쾌적하고 편리한 시민 일상 구현과 효율적인 도시문제 해결,산업 경쟁력 향상, 지속 가능한 발전 등을 위해 지난해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했다.

 

산업 동향을 비롯한 지역 특성 분석, 시민과 전문가 참여단 운영, 공청회 등 1년여의 노력 끝에 최근 최종안이 나왔다.

 

울산 스마트도시의 이상(비전)은 ‘시민 체감형 미래도시, 스마트 울산’이다.

 

2026년까지 총사업비 2955억원을 투입해 △연결을 통한 집단지성 도시 △지속 가능한 산업도시 △사람의 가치를 더 높이는 디지털 인재 도시 조성 등을 목표로 교통·환경·안전·산업·행정 등 7대 분야, 36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일상안심 스마트안전’ 분야에서는 스마트 드론 안심지킴이와 다목적 인공지능(AI) 스마트 폴, 도시침수 스마트 대응, 화학공단 주변 실시간 관측 등 4개 사업이 추진된다. 사업비 130억원이 쓰인다.

 

‘수요 맞춤 스마트 교통’ 분야에서는 사업비 344억원으로 스마트주차장과 차세대 지능형 교통 시스템, 자율주행 셔틀버스 서비스 실증, 스마트 통합교통서비스, 수요응답형 대중교통, 스마트 교통안전 시스템, 도심항공교통(UAM) 기반 조성 등 6개 사업이 진행된다.

 

‘탄소중립 그린환경’ 분야는 스마트 클린버스쉘터와 스마트 클린로드, 데이터 기반 에너지 통합관리시스템, 수소차-전기차 충전 융합스테이션, 스마트 쓰레기통 및 불법투기 감시시스템, 인공지능 기반 중고거래 플랫폼 등 6개 사업에 570억원이 투입된다.

 

‘소외 없는 스마트복지’ 분야는 5세대 이동통신 기반 응급의료서비스, 인공지능기반 독거노인 돌보미, 치매노인 돌봄과 미아 방지, 시설예약통합시스템 등 4개 사업이 추진되며, 사업비는 290억원이다.

 

‘오감만족 문화·관광’ 분야는 126억원을 들여 스마트관광 온라인 체제 기반, 스마트공원, 증강현실(AR) 기반 태화강 국가정원 사계절 체험 서비스 등 3개 사업을 진행한다.

 

‘디지털 혁신 산업·경제’ 분야에서는 스마트그린 산단 통합관제시스템, 산업단지 스마트 물류 온라인 체제 기반, 산업단지 스마트 에너지 온라인 체제 기반, 산업단지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조성, 데이터 기반 지역 제조업 혁신 온라인 체제 기반, 스마트제조 고급인력 양성,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비대면 스마트장터 등 8개 사업에 1399억원이 투입된다.

 

마지막으로 ‘시민참여 플랫폼 행정’ 분야는 96억원을 들여 스마트도시 통합온라인 체제 기반 고도화, 디지털 트윈, 스마트도시 확장 가상 세계(메타버스) 온라인 체제 기반, 디지털 집현전, 모바일 투표 온라인 체제 기반 구축 등 5개 사업이 진행된다.

 

이와 같은 스마트도시 서비스는 공간계획에 따라 6개 생활권역과 2개 특화지역으로 구분돼 지역 특성에 맞게 제공한다. 6개 생활권역은 중구, 남구, 동구, 북구, 울주군 서부, 울주군 남부이다. 2개 특화지역은 신도시와 산업단지로 설정됐다.

 

특히 올해부터 조성되는 다운2지구 등 신도시 특화지역은 빗물과 지하수를 자동분사해 미세먼지와 열섬현상을 줄여주는 스마트 클린로드, 드론 안심 지킴이 서비스, 수소차-전기차 충전 융합스테이션 등 차별화된 스마트도시로 구축될 예정이다.

 

미포국가산업단지 특화지역도 산업단지 대개조 사업과 연계한 스마트그린 산단 통합관제시스템, 스마트 물류·에너지 온라인 체제 기반 등이 설치돼 근무 환경과 여건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시는 상반기에 국토교통부 승인을 받아 하반기부터 스마트도시 기본계획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송 시장은 “스마트도시 구축으로 일자리 3000여개 창출과 5100억원의 생산유발효과, 약 2190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기대된다”며 “‘스마트도시’를 추진하는 최종 목적이 시민이 행복한 울산을 완성하기 위한 것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이보람 기자 bora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