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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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의울림] 지옥 같았던 학살… 삶 이어가는 부차 주민들

AP연합뉴스

지난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의 소도시 부차의 한 교회 안. 유럽연합(EU)이 지원한 식량 배급을 기다리는 주민들의 표정에서 지친 기색이 역력하다.

이달 초 우크라이나군이 키이우 주변 지역을 수복하면서 부차는 ‘죽음의 도시’로 전 세계에 알려졌다. 두 손이 결박된 수백구의 시신이 발견됐고, 이 중에는 최소 16명의 아이도 포함됐다.

자식의 주검을 확인한 부모들이 오열하던 그 자리에서도 삶은 계속된다. 가스와 전기, 수돗물이 끊긴 지 오래지만, 지원받은 식량을 받아 가기 위해 주민들은 오늘도 긴 줄을 선다.

부차에서 느껴지는 무력감이 다른 도시로 옮아가고 있다. 돈바스, 이줌, 마리우폴 등의 주민들은 ‘제2의 부차’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잠 못 이룬다. 불면, 불안이 일상이 된 그들이 더는 가족, 친구, 연인을 떠나보내는 고통에 시달리지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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