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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HDL 콜레스테롤도 지나치게 많으면 되레 독”

건국대병원 연구팀 “심혈관 질환 가중”
양현숙(왼쪽), 허미나

좋은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고밀도 지단백(HDL) 콜레스테롤도 지나치게 많으면 건강에 나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건국대병원 심장혈관내과 양현숙·황흥곤 교수, 진단검사의학과 허미나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09년부터 HDL 콜레스테롤 검사를 받은 570만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주요 심혈관질환 발생을 추적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HDL 콜레스테롤은 혈관 벽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는 역할을 해 동맥경화 등 각종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는 ‘좋은 콜레스테롤’로 불린다. ‘나쁜 콜레스테롤‘ 저밀도 지단백(LDL) 콜레스테롤과 달리 HDL 콜레스테롤은 남성은 40㎎/㎗ 이상, 여성은 50㎎/㎗ 이상으로 높게 유지하도록 권고된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 10년 동안 심혈관질환과 HDL 콜레스테롤 수치의 상관관계는 U자형으로 나타났다.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게 높은 것이 지나치게 낮은 것만큼 위험하다는 의미다.

심혈관질환 위험이 낮은 구간은 남성은 50∼59㎎/㎗, 여성은 80∼99㎎/㎗이었다. 남성은 90㎎/㎗, 여성은 130㎎/㎗ 이상이면 HDL 콜레스테롤 수치(남성<40㎎/㎗·여성<50㎎/㎗)가 낮은 것과 동등하게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졌다.

연구팀은 “좋게만 받아들여졌던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지나치면 오히려 건강의 위험신호가 될 수 있다는 점이 이번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극단적으로 높은 HDL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진 경우 위험도가 높아질 수 있는 다른 질환은 없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진단검사의학지’(Annals of Laboratory Medicine)에 게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