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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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군절 맞은 北 “김정은만 믿고 따르라”

주민들에 절대 충성 요구
25일 북한 평양 시민들이 거리에 세워진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제90주년 경축 포스터 곁을 지나가고 있다. AP·연합뉴스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맞아 군과 주민들에게 김정은 국무위원장에 대한 충성을 강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5일 사설을 통해 “전체 인민과 인민군 장병은 우리국가제일주의 시대를 빛내 나가시는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만을 절대적으로 믿고 따르는 충성의 일편단심을 굳게 간직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신문은 “경애하는 총비서 동지의 사상과 뜻으로 심장의 피를 끓이며 당 중앙의 유일적 영도 밑에 전당, 전국, 전민이 하나와 같이 움직이는 혁명적 규율과 질서를 더욱 철저히 확립해야 한다”며 “당 중앙의 권위는 우리 인민의 자부심이고 영광이며, 당 중앙이 가리키는 방향은 우리 혁명 무력의 불변 침로”라고 강조했다.

사설은 “오늘 원수들의 책동은 극도에 달하고 있지만, 백년이 가도 이룰 수 없는 헛된 망상”이라며 “수령 결사옹위 정신을 삶의 요구로 체질화한 인민이 있기에 수령에 대한 절대적 충실성은 주체 조선 특유의 국풍”이라고 전했다.

북한은 ‘조선인민혁명군’이라고 부르는 항일 유격대를 김일성이 만주에서 창건했다고 주장하는 1932년 4월25일이 오늘날 북한군의 시초라고 하고 있다.

북한은 1978년부터 2017년까지 4월25일을 ‘건군절’로 기념했으며, 건군절을 정규군 창설일인 2월8일로 바꾼 이후에도 첫 무장단체 창설의 의미를 기리고 있다.

북한의 다른 매체들도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을 기념하는 기사들을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90년 전의 이날 우리 인민은 역사상 처음으로 자기의 진정한 군대를 가지게 됐고 이때로부터 조선 혁명의 영광스러운 역사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년 중앙사진전람회가 개막됐다는 소식을 알렸다.


김범수 기자 swa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