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연이은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도내 동해안 지역을 대상으로 ‘관광 활성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강원 동해안 지역은 올해 3월 발생한 경북·강원 대형 산불로 산림피해 면적이 6383㏊에 달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동해시의 경우 일부 관광지가 불에 타면서 주변 숙박업소와 캠핑장 예약이 대부분 취소되기도 했다.
이달 22일에는 양양군 현북면 원일전리 한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로 81㏊의 산림이 잿더미로 변하는 등 크고 작은 산불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국가화재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이달 23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총 44건으로, 2021년 대비 29.5%(13건) 증가했다.
이에 따라 도는 대형 산불 피해 회복 지원을 위해 ‘산불피해지역으로 일단 떠나는 힐링 여행·착한 쿠폰 이벤트’를 진행한다.
도는 착한 쿠폰 이벤트를 통해 전국의 관광객들이 산불 피해지역을 방문해 피해지역의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를 위해 산불피해지역인 강릉·동해·삼척시의 농어촌민박에 숙박할 때 30%(최대 5만원)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산불 피해지역 자원봉사활동에 나선 전국의 자원봉사자 300명(선착순)을 대상으로 착한 쿠폰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자원봉사자의 경우 자원봉사 실적 확인 후 강원도자원봉사센터에서 쿠폰을 발급한다. 이번 이벤트는 농어촌민박 통합예약 플랫폼인 ‘일단떠나’ 앱을 통해 진행되며 행사 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한 달간이다.
숙박비 지원과 함께 산불피해지역 내 ‘강원 관광도로 강원네이처로드’ 투어패스 상품도 50% 특별 할인한다. 강원네이처로드는 도의 청정한 자연 풍광과 곳곳에 숨은 다양한 관광 자원들을 만나는 관광도로다. 도는 산불 발생 지역인 강릉·동해·삼척시의 주요 관광지를 묶어 ‘바다 드라이브길’을 구성했다.
관광객들은 2종으로 구성된 투어패스 상품을 통해 동해안 관광도로를 따라 동해 스카이밸리와 무릉별유천지, 강릉 오죽헌 시립박물관 등 10여개의 관광시설을 절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도와 도내 동해안 지역 지자체는 해외 전담 여행사 관계자를 강릉시로 초청해 산불피해 지역 외국인 관광객 유치 팸투어도 진행했다. 이달부터는 강원도 모기지 항공사인 플라이강원 국내 운항 노선과 연계한 단체관광객 유치 상품도 개발 중이다.
주남석 강원도 농정과장은 “착한 쿠폰 숙박 이벤트 등을 통해 전국의 관광객이 산불피해 지역을 여행하고 지역 경기를 활성화할 수 있다”며 “도내 농어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홍보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말했다.
산불 피해 동해안 경제 살리는 ‘착한 투어’
기사입력 2022-04-26 01:00:00
기사수정 2022-04-26 00:56:56
기사수정 2022-04-26 00:56:56
강원도, 관광활성화 이벤트
강릉·동해·삼척 민박 30% 할인
자원봉사자 300명도 쿠폰 지급
관광시설 10여곳 ‘반값 패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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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박명원 기자 03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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