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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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사계절 ‘지역 축제’ 앞세워 관광객 유치 나선다

부산시청 전경. 뉴스1

코로나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고사 직전에 놓인 부산지역 관광산업이 ‘지역 축제’를 발판삼아 회생을 도모한다.

 

부산시는 사계절 특색 있는 부산의 대표 축제를 한 장의 지도로 제작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방역상황에 따라 대부분의 축제를 취소하거나 비대면 온라인 또는 소규모 행사로 진행해왔다. 그러는 사이 지역 숙박, 여행, 운송, 마이스(회의·여행·컨벤션·전시)산업의 연쇄 불황으로 이어지면서 벼랑 끝 도산 직전까지 내몰렸다.

 

정부가 지난 18일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화 조치를 해제함에 따라 부산 불꽃 축제 등 지역 대표 축제를 정상적으로 추진해 관광산업을 활성화 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계절별로 역사, 문화, 자연환경 등 지역 고유의 특색을 담아 개최하는 축제를 한 장의 지도에 담아 관광객들에 선보인다.

 

지도에는 부산 불꽃 축제와 부산원아시아페스티벌, 부산항축제 등 대형 축제는 물론 지역 축제 평가에서 우수 축제로 선정된 구·군별 축제 등이 모두 표시돼 있다.

 

먼저 계절별로는 △부산낙동강유채꽃축제와 조선통신사축제(봄) △부산항축제와 부산바다축제(여름) △부산불꽃축제와 부산국제록페스티벌(가을)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와 해운대북극곰축제(겨울) 등이 대표적이다.

계절별 부산의 역사, 문화, 자연환경 등 지역 고유의 특색을 담은 축제를 한 장의 지도에 표시한 부산축제지도. 부산시 제공

또 월별로는 5월과 6월 한일 문화 교류의 역사적 의미를 담고 있는 조선통신사축제와 다양한 모래작품을 선보이는 해운대모래축제와 부산 4개 원도심을 배경으로 산복 도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부산원도심골목길축제가 개최된다.

 

7월과 8월엔 각각 다양한 해양레저관광을 즐길 수 있는 부산항 축제와 부산바다축제가 피서객들을 맞이하고, 9월에는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와 함께하는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가을 하늘을 울린다.

 

10월엔 전통 어업 협동체 ‘어방’과 전국 유일 ‘도개교’인 영도다리를 소재로 광안리어방축제와 영도다리축제가 전국의 관광객들을 불러들인다. 11월과 12월은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부산불꽃축제와 광복동 밤거리를 따뜻하게 밝히는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가 개최된다.

 

시는 2년 만에 다시 찾은 일상에서 시민들의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국내외 관광객들이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제를 통해 부산을 알리고 관광산업을 활성화 한다는 전략이다.

 

손태욱 부산시 관광진흥과장은 “지역 관광상품과 연계한 부산만의 축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국내외 관광객들이 다시 찾는 글로벌 축제 도시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