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메뉴 보기 검색

“태양광발전 수익금 나누고 ‘줍깅’ 독려하고” 탄소중립 실천한 ‘그린리더’ 선정

행정안전부는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선 ‘우리동네 그린리더’ 10명을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폐현수막 새활용, 태양광발전 수익금 나눔 등에 앞장선 지역 주민들이 모범 사례로 선정됐다.

 

행안부는 지난해 12월부터 매달 지역별로 그린리더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지난 번 광주·전남·부산에 이어 이번에는 전북·충북 각 2명, 인천·충남 각 3명씩 그린리더로 뽑혔다. 그린리더는 지역 공동체 구성원의 탄소 문제 관심을 높이기 위해 각 지역 추천을 받아 선정·발표한다.

 

천안시 자원봉사센터 조성순씨는 폐현수막의 새활용(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인 ‘환경지킴이 금손원정대’를 운영했다. 주민들과 폐현수막으로 소분 주머니를 만들어 시장에서 비닐봉지 대신 사용하도록 하는 캠페인을 진행했다. 

 

조씨와 함께 뽑힌 충남지역 그린리더는 공삼회 봉사클럽 김규헌씨, 대동아파트 부녀회 강주희씨 등이다. 김씨는 탄소중립 개념이 익숙하지 않은 노인들과 산책하며 쓰레기 줍기 활동 등을 정기적으로 한 공을 인정받았다. 강씨는 부녀회 회원들과 아이스팩 3000여개를 수거해 세척한 뒤 상가에 무료 배부했다.

 

인천에서는 인천 기후환경 네트워크 김종임씨와 강미경씨, 인천 햇빛발전협동조합 박남수씨가 선정됐다. 기후교육강사로 활동하는 김씨는 ‘지구 지킴이의 천연공방’ 등 환경 교육 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공유하는 등 탄소중립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수도권 매립지 해설사로 활동하는 강씨는 아파트 주민들과 하천 정화, 환경신문 만들기, 지역 농산물 체험교육 등을 진행했다. 햇빛발전협동조합의 박씨는 태양광 발전 수익금을 햇빛 기금으로 적립해 에너지 빈곤층을 지원하고, 햇빛 장학금을 설치하는 나눔 사업 등에 참여했다.

 

전북에서는 고창군 기후환경 네트워크 이고은 씨, 전주시 기후환경 네트워크 김준희 씨가 그린리더가 됐다. 충북에서는 개신주공 3단지 그린빌 아파트 관리소 최상희 씨, 강저휴먼시아3단지 관리소 이은영 씨가 그린리더로 선정됐다.

 

행안부는 ‘우리동네 그린리더’의 활동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소개하고, 탄소중립 유공자 포상 후보자로 추천할 예정이다.

 

김광용 행정안전부 지역발전정책관은 “각 지역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 계신 그린리더들 덕분에 탄소중립 공감대와 실천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이웃들과 함께 친환경 생활을 직접 실천하시는 그린 리더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