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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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우주정책 공동연구 첫 합의… 국방우주 협력 지속 계획

양국 인력양성·연합작전 등
2021년 12월 2일 서욱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이 서울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의(SCM) 회담을 마치고 공동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미가 동맹 차원의 우주정책 발전을 위한 공동연구를 실시한다. 26일 국방부에 따르면, 한·미 국방부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한 제18차 한·미 국장급 국방우주협력회의(SCWG)에서 이같이 합의했다.

이번에 양국이 합의한 것은 한·미 국방부 간에 최초로 우주정책 발전 방향을 제시한 공식문서다. 한·미 우주정책 공동연구는 2020년 2월 제14차 SCWG에서 우리 측이 처음 제안한 이후 2년간의 논의를 거쳐 이번 회의에서 최종 합의해 서명했다. 합의문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우주안보 위협에 대비해 동맹 차원의 우주 대응능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추진과제를 담았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양국은 우주협력의 전략적 가치 달성과 공동의 우주역량 강화를 위해 △우주영역에 대한 공통된 인식을 위한 정보공유 △연습과 훈련 참여 등을 통한 우주전문 인력 양성 △상호운용성 향상을 통한 연합우주작전 수행능력 제고 등 국방우주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다. 또한 정례적으로 열리는 SCWG를 통해 우주정책 공동연구가 실행력을 갖춘 정책으로 전환되도록 이행 상황을 점검하는 데도 합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양국은 최신 국가·국방우주정책을 공유하고, 우주 영역 인식 정보공유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면서 “앞으로도 한·미 국방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우주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 국방부 조용근 대북정책관과 미 국방부 존 힐 우주정책 부차관보가 대표로 참석했다.

SCWG는 2012년 10월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에서 국방우주협력회의 약정을 체결한 이후 2013년부터 올해까지 18차례 개최됐다.


박수찬 기자 psc@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