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강호 리버풀은 2021∼2022시즌이 막바지로 향하는 유럽 축구리그에서 가장 많은 팬들 주목을 받고 있는 팀이다. 참가하고 있는 리그와 대회에서 아직까지도 유력한 ‘우승 도전자’로서 지위를 유지하고 있는 덕분이다. EPL에서는 5개 라운드를 남기고 승점 1점 차이로 맨체스터시티와 치열한 선두 경쟁 중이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은 다음 달 첼시와 결승을 앞두고 있다. 각 리그 최강자들이 모여 자웅을 가리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도 4강 멤버로 생존했다. 만약 리버풀이 이들 대회 정상을 한꺼번에 거머쥘 경우 이미 우승컵을 든 리그컵에 합쳐 ‘쿼드러플’(4관왕)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축구팬들이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리버풀이 4관왕 달성을 위한 또 한 발자국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28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1∼2022시즌 UCL 준결승 1차전에서 스페인 비야레알에 2-0으로 승리한 것. 이로써 정상에 오른 2018∼2019시즌 이후 3년 만에 4강에 복귀한 리버풀은 다음 달 4일 비야레알 원정으로 치러지는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으로 패하지 않는 한 결승에 나설 수 있다.
당초부터 이 경기는 막강한 공격력을 지닌 리버풀이 수비 중심의 역습 축구를 펼치는 비야레알에 시종 맹공을 가하는 구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다. 관건은 리버풀이 비야레알의 수비를 뚫을 수 있느냐다. 비야레알은 이탈리아 세리에A의 강호 유벤투스와 치른 16강전과 독일 분데스리가 최강 바이에른 뮌헨과 8강전에서도 1차전에서 탄탄한 수비로 잘 버틴 뒤 2차전에서 역습 축구로 대이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번 1차전에서 비야레알 수비를 공략해 내지 못할 경우 리버풀도 유벤투스, 뮌헨처럼 2차전에서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할 수도 있었다.
리버풀이 전반에만 무려 13개의 슈팅을 퍼붓고도 득점을 만들지 못하며 위기감이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후반 8분 상대 골문을 여는 데에 성공했다. 무함마드 살라흐의 침투 패스를 받아 조던 헨더슨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차 올린 공이 비야레알 수비수 페르비스 에스투피냔을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결국, 이 골은 에스투피냔 자책골로 기록됐다.
이어 2분 만에 리드를 더 늘렸다. 살라흐 패스를 받은 사디오 마네가 골대 앞에서 골키퍼를 피해 절묘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어 추가 골을 뽑아냈다. 이후 비야레알이 세르주 오리에, 마누 트리게로스 등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리버풀이 이를 막아 내며 2골 차 리드를 지킨 채 1차전을 마무리했다.
‘전관왕’ 노리는 리버풀, UCL 결승행 청신호
기사입력 2022-04-28 20:22:07
기사수정 2022-04-28 20:22:07
기사수정 2022-04-28 20:22:07
유럽 챔스리그 준결승 1차전서
스페인 비야레알에 2-0 완승
스페인 비야레알에 2-0 완승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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