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세계보건기구(WHO)에 러시아의 침공에 따른 보건 상황을 살펴보기 위한 긴급회의를 요청했다.
주제네바 우크라이나 대표부는 최근 덴마크에 위치한 WHO 유럽사무소의 한스 클루주 소장에게 “늦어도 5월9일까지 긴급회의를 열어달라”고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2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이 전했다.
우크라이나 대표부는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에게 다음달 열릴 세계보건총회에서 이 문제를 다뤄 줄 것을 제안했다.
이 서한에는 WHO 유럽사무소가 관할하는 53개국 가운데 프랑스와 독일, 영국 등 38개 회원국이 동참했다.
WHO는 전날 성명에서 이번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보건 시설에 대한 공격 177건을 확인했으며 이로 인해 7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다만 WHO는 공격의 책임자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