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와 대한축구협회가 한국축구의 새로운 보금자리가 될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건립 공사 첫 삽을 떴다.
천안시는 대한축구협회와 지난달 29일 충남 천안시 입장면 가산리에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사업 착공식을 열었다.
천안에 세워지는 축구종합센터는 3094억원 사업비를 투입한다. 2025년 준공을 목표로 천안시가 1894억원, 대한축구협회가 1200억원을 댄다.
전체 부지 면적은 45만 1693㎡다. 현재 대표팀 훈련장으로 쓰고 있는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National Football Center)보다 4배 가량 크다.
천안시는 축구장 4면, 풋살장4면, 테니스장 5면, 족구장 2면과 녹지공간을 활용한 웰빙트레킹 코스를 조성한다. 같은 부지 안에 255억원을 들여 수영장(25m×6레인), 다목적 체육관, 헬스장, 사우나 시설 등을 갖춘 지하 1층, 지상 2층 전체면적 5444㎡ 규모의 실내체육관도 건립한다.
또 178억 원을 투입해 140년 우리나라 축구 역사를 체계적으로 조망하며 대한민국 축구 유산과 문화를 보전하고 전승할 ‘축구역사박물관’도 설립한다.
대한축구협회는 천연 잔디 구장 5면, 실내 축구장, 스타디움, 숙소와 사무시설을 조성해 국가대표 선수들의 체계적인 훈련을 뒷받침하고 현재 파주NFC 기능을 천안으로 이전시킨다는 계획이다.
민간투자 방식으로는 유스호스텔과 근린생활시설 등 지원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천안시는 이곳에서 최고의 시설을 활용한 유소년 선수 육성과 함께 전문 지도자·심판 양성을 위한 통합 교육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유·청소년 대회 유치 및 성인·생활 축구 경기 개최에도 나선다. 나아가 해외 대표팀의 전지훈련과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 등을 유치해 축구종합센터가 아시아 축구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가 건립되면 축구 국가대표 선수부터 동호회 선수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생활체육을 즐기고 여가·문화를 누릴 수 있는 매머드급 복합 축구공원이 천안에 들어서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 스포츠 관광산업 육성으로 인한 신성장 동력 견인, 국내외 관광객 증가 등 경제·문화적 파급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천안시는 앞으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를 지역의 스포츠, 교육, 관광, 산업 등과 연계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K3리그인 ‘천안시축구단’을 ‘천안시민 프로축구단’으로 승격해 2023년부터 K2 프로리그에 참가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경부고속도로 입장거봉포도 휴게소에 하이패스 나들목(IC) 신설 및 국도 34호선과 연결하는 4차선 2.4km 진입로 개설 등 축구종합센터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도로망 확충도 진행 중이다.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사업은 2018년 대한축구협회가 전국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후보지를 공모하면서 천안시가 24개 자치단체와 경쟁을 벌여 우선협상 1순위에 선정돼 이뤄졌다.
이후 천안시는 전담 조직인 축구종합센터 건립추진단을 설치해 2020년 7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고시하고 2021년 10월 지방재정투자 심사를 거쳐 착공하게 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과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 황선홍 U23 국가대표팀 감독 등이 참석했다. 양승조 충남도지사와, 박상돈 천안시장, 천안지역구 국회의원인 박완주·문진석·이정문 의원과 오영우 문체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는 천안시민과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이 즐겨 찾는 매머드급 복합 축구공원으로 탄생하게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가 축구인과 천안시민의 자부심이자 세계적 수준의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명소로 자리매김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