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직된 우리나라와 일본 관계 회복을 위해 두 나라 사이에 무비자 관광이 재개돼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김명중 닛세이 기초연구소 교수는 1일 서울 강서구 세계한인무역협회에서 열린 ‘무비자 관광 재개를 통한 한·일평화 구축 포럼 2022’에서 주제강연을 통해 “한·일 간 전문가 협의체를 상설화해 민간교류와 신뢰회복을 점진적으로 이뤄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세계평화청년학생연합(YSP)과 비정부기구(NGO) ‘한일국적자들’ 공동주최로 열린 이번 포럼은 ‘견제와 균형’ 관점에서 한일관계 근본적 해법에 대한 민간사회 목소리를 듣기 위해 개최됐다.
일본 현지와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포럼에서 우치다 다츠시 간사이 대학교 사회학부 교수와 장영순 에히메대학교 한국어 교수는 “한·일 정치권 노력과 별개로 양국 소통 재개를 위한 협의 채널 형성에 시민사회의 적극적인 참여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호소했다.
또 시민활동가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양국 간 왕래가 자유롭지 못하자 한·일관계 왜곡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며 “민감한 정치적, 역사적 현안은 장기적인 해결방안을 갖고 진지하게 논의하되, 민간 교류와 만남은 존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한·일 양국 사이에 관광 재개 등 인적·문화적 교류 활성화를 통해 닫혀있던 양국 빗장을 단계적으로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일국적자들 소속 회원들은 한·일 무비자 관광 재개를 앞세운 ‘한·일평화 지지성명’을 발표하고 양국 청년들이 앞장서서 희망적인 한·일관계를 형성하자고 제안했다. 김연경 한일국적자들 부대표는 “양국 외교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실질적인 민간교류가 가능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YSP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 시민사회계 문화, 인적 교류의 장이 새롭게 열리길 바란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발전적인 관계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