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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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마다 다른 마스크 착용 기준… 2일부터 어떻게 바뀌나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하루 앞둔 1일 서울 중구 명동의 한 매장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2일부터 50인 이상 모이는 집회와 50인 이상이 모여 공연·스포츠 경기를 관람하는 경우를 제외한 실외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일상회복 준비과정에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권고’로 바꿔 자율 방역의 영역을 확대했다. 방역 당국은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를 손보면서 △오미크론 유행의 감소세 △실외에서의 낮은 전파 가능성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해외 사례를 이유로 들었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는 실내와 일부 실외의 경우 마스크 미착용 시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장소별 마스크 착용 수칙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실내는 어디인가

 

“버스·택시·기차 등 운송수단, 사방이 막혀 외부와 분리된 모든 구조물을 의미한다. 지붕과 천장이 있고 네 면도 닫혀있다면 실내다. 실외는 네 면 중 두 면 이상이 열린 공간이다.”

 

-50인 이상 모이는 운동회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하나

 

“의무는 아니다. 운동회나 야외 결혼식 등 50인 이상 모이는 대부분의 행사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권고 대상이다. 어린이날 놀이공원이나 해수욕장에서도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50인 이상 모이는 집회와 공연장·스포츠 경기장에서만 마스크 착용이 의무다.”

 

-행사마다 마스크 착용 기준이 다른 이유는 무엇인가

 

“집회에 참석하거나 공연·스포츠 경기를 보는 경우에 함성을 지르는 등 침방울이 튀는 행위가 많다는 점이 고려됐다. 또 50인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일괄적으로 규제하기 어렵다는 점도 반영됐다. 코로나19 전파 위험이 낮은 참배 행사 등 다양한 행사가 있기 때문이다. 의무 상황이 아니어도 다수가 모인 곳에서 침방울이 많이 튀거나 사람 간 1m 거리두기를 15분 이상 유지하기 어렵다면 마스크 착용이 적극 권고된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하루 앞둔 1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 음악축제 '원더랜드 페스티벌 2022'에서 관객들이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고하는 경우는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거나 △고령층·면역저하자·미접종자 등 고위험군인 경우 △실외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하는 경우 △50인 이상 모이는 행사에 참여하는 경우 △사람 간 1m 거리두기를 15분 이상 유지하기 어려운 경우 △다수가 모였을 때 함성·합창 등 침방울이 많이 튀는 경우가 마스크 착용 적극 권고 대상에 해당한다.”

 

-실외 지하철역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데

 

“실외에 승강장이 있다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지하철 안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하므로 마스크는 반드시 지니고 다녀야 한다.”

 

-테라스·루프톱 카페도 실외로 보나

 

“그렇다. 건물에 있더라도 두 면 이상이 개방돼 있으면 실외로 본다.”

지난 4월 28일 서울 강동구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학생들이 창의적 체험활동 수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유치원·초·중·고등학교의 야외활동에서는

 

“야외 체육수업·행사에서는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 유치원의 바깥놀이도 마찬가지다. 강당은 실내이기 때문에 마스크를 써야 한다. 체험학습과 수학 여행의 경우 오는 23일부터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어진다. 또 학교 안에서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가 아닌 비말 차단용 마스크나 덴탈 마스크를 써도 된다.”

 

-다른 나라의 마스크 착용 수칙은 어떻게 되나

 

“미국과 독일, 프랑스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고, 실내의 경우 대중교통 등 특정 공간에서만 마스크 착용이 의무다. 영국과 일본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다. 싱가포르와 뉴질랜드는 우리처럼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했고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만 남아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다시 생길 수도 있나

 

“방역 당국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다가 번복한 해외 사례는 아직 없다고 설명했다. 우리보다 앞서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푼 나라들에서 해제 조치가 코로나19 감소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실내에서는 언제쯤 마스크를 벗을 수 있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가장 마지막에 해제될 방역 수칙이다.”


이정한 기자 han@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