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가 송파책박물관 개관 3주년을 기념해 오는 8월 31일까지 어린이를 주제로 한 특별 전시를 개최한다. 스머프, 틴틴, 빨간머리앤 등 세계적 사랑을 받은 어린이 문학 캐릭터들을 즐길 수 있다. 전시는 박물관 1층 로비에서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2일 구에 따르면 이번 전시는 ‘세계 책의 날’과 ‘어린이날’을 함께 기념하기 위해 월간 매거진 ‘Chaeg(책)’과 함께 진행한다. 전시명은 ‘안녕, 나의 친구들!’로 Chaeg(책)에서 발행한 어린이 콘텐츠를 활용해 해외 유명작가 데이비드 위스너, 페요, 에르제 등의 그림책 속 이미지와 책을 함께 선보인다. 다양한 인문학 세계를 쉽고 재미있게 접하도록 총 6부로 구성했다.
판타지 세계를 수채화로 손에 잡힐 듯 상세하게 묘사한 데이비드 위스너의 ‘시간상자’, 스머프가 애니메이션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전 처음 등장한 자료, 만화가 페요가의 그래픽 노블(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식) 작품인 ‘요한과 피위’ 시리즈를 통해 재조명 하는 스머프 등이 다뤄진다.
벨기에 작가 에르제가 쓴 만화책 ‘TINTIN(틴틴의 모험)’ 주인공 소년기자 틴틴과 그의 개 스노위가 전 세계로 모험을 떠나며 배운 역사 상식과 우정을 나누는 모습도 소개한다.
‘빨강머리 앤’의 다양한 면모도 만날 수 있다. 앤이 남긴 감성적인 말들을 손글씨로 접하고, 소설 속 배경이 된 초록지붕 집의 다양한 식물들을 볼 수 있다.
문학 작품 속 22명의 여성 캐릭터 소개, 알랭 라불알, 카트린 롱도, 세바스티안 슈티제 등 3명의 사진작가들이 ‘어린이’를 주제로 작업한 사진집과 사진들도 전시된다.
구는 박물관 개관 3주년과 세계 책의 날을 맞이해 박물관 외부 녹지조경을 국내 최초 공립 책박물관 특징이 잘 드러나도록 재구성하기도 했다. ‘책과 책 문화의 기원’이라는 주제로 종이의 원료인 나무를 심어 ‘종이나무 정원’으로 구성했다.
5월 5일 어린이날에는 어린이 관람객을 대상으로 ‘바람개비 키트’를 배부해 정원에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지난 3년 동안 송파책박물관을 아끼고 사랑해 준 구민과 관람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세계적 작가들의 그림과 그림책을 통해 온 가족이 문화예술로 행복한 가정의 달을 보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