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을 잠그지 않은 차량만 골라 상습적으로 현금을 훔쳐 온 4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이 피의자는 차량 문이 열려 있으면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점을 노리고 외제차 등 고급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상습절도 혐의로 A(40대)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월 27일 오전 1시40분쯤 전주시 완산구 한 다가구주택 주차장에 문이 잠겨 있지 않은 채 세워진 승용차에서 현금 640만원을 훔쳐 달아나는 등 총 11회에 걸쳐 1300여만원을 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달 29일 경기지역 한 호텔 앞길에서 잠복해 있다 A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A씨는 고속버스를 이용해 경기도와 전주를 오가며 절도 행각을 벌였으며, 훔친 현금은 대부분 유흥비와 생활비로 탕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이런 수법으로 벌인 절도 행각이 상당수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