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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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디지털 치과 산업 육성 속도 낸다

대구시청. 대구시 제공

의료산업과 의료관광 선도도시를 표방하고 나선 대구가 차세대 치과산업 육성에 속도를 낸다.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디지털 치과 생태계를 조성해 병원과 제조업체가 동반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4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산업통상자원부 공모사업인 ‘초연결 치과산업 플랫폼 개발사업’에 선정돼 올해부터 2026년까지 국비 50억원 등 1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이 사업은 치과 의료용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관리 시스템 등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지역 치과산업 서비스와 제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어내는 것이 목표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 주관 아래 의료 분야 데이터 플랫폼 구축 경험이 있는 대구테크노파크, 지역 치과산업 선도기업인 덴티스∙엑스큐브∙덴티움, 경북대 치과병원∙대구보건대가 공동 참여한다.

 

최근 치과산업은 4차 산업혁명과 맞물려 디지털 전환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다. 물리적 기계나 장비를 사용하는 대신 디지털 기반의 치과 기술과 장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는 치과 분야 서비스기업과 의료기기 제조업체가 밀집해있어 디지털 치과산업 육성의 최적지로 꼽힌다.

 

이에 따라 시는 디지털 치과산업에서 소외된 중소형 치과병원과 치기공소 등에 디지털 전환을 추진할 수 있는 인프라와 기술 지원을 동시에 제공할 방침이다.

 

또 공유 플랫폼을 기반으로 수집된 치과영상 데이터를 한국형 표준정밀 치아 라이브러리 개발과 치과 진단∙치료를 위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플랫폼이 개발되면 새로운 산업과 비즈니스 모델 창출이 가능해지고 디지털 공정을 통한 치과산업 고도화를 촉진할 수 있다”며 “고도화된 치과 진료 기술을 기반으로 지역 치과산업 서비스와 제조기업이 동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김덕용 기자 kimdy@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