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권리 관련 예산 보장 등을 촉구하며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이어오다 ‘오체투지’ 시위로 전환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맞춰 여의도 일대에서 행진을 벌인다.
8일 전장연에 따르면 오는 10일 오전 8시쯤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을 출발해 여의도역을 거쳐 여의도공원까지 행진을 이어간다. 행진은 2시간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윤 당선인의 취임식은 같은 날 오전 국회 앞마당에서 열리며, 취임식이 끝난 후에는 윤 당선인이 국회 출구까지 걸어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장연은 이번 행진에 ‘초대받지 못한 자들의 행진, 시민의 권리가 없는 자들의 행진, 차별받는 자들의 행진’이라는 부제목을 달았다. 계속해서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는 헌법 제11조를 언급하면서 모든 차별을 철폐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6일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 승강장에서 기어 지하철에 탑승한 뒤, 한성대입구역을 거쳐 혜화역까지 가는 ‘오체투지’ 시위를 진행했다. 그동안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있는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근의 지하철 3호선 경복궁역에서 삭발식과 시위를 이어왔지만, 인수위의 활동 마무리로 새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서는 국방부 청사 인근의 삼각지역으로 시위 장소를 옮겼다.
단체는 같은 날 수인분당선 한티역에서 내려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자택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횡단보도에서 약 20분간 집회도 열었다. 이로 인해 한티역에서 도곡역 방향 도로가 통제되면서 한 때 정체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