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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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음료 업계, 우유 함량 높여 부드러움·특유의 풍미 재주목

완연히 따뜻해지는 기온과 함께 모처럼 봄을 실감하는 사람이 늘어났다. 매년 시즌과 그 해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을 선보이는 식음료업계 역시 몇 년만의 활발한 봄을 만끽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사회적 거리두기와 재택근무로 인해 ‘집콕’하면서 식도락을 즐길 수 있는 대용량 음료와 밀키트 등이 선호되었다면, 올해 봄에는 휴대가 간편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부드러운 콘셉트의 식음료들이 눈길을 끈다. 

 

그 중에서도 2022년 봄 주목해야 할 식음료 트렌드는 ‘우유’다. 식음료업계는 이제 다시 우유의 부드러움과 특유의 풍미에 주목하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부터 우유의 함량을 높이거나 우유의 풍미를 강조하는 식음료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커피에서부터 도너츠, 아이스크림, 빵, 떡 등 종류도 다양하다. 

우유의 부드러운 맛과 향은 물론, 뽀얀 색감으로 봄 분위기에 맞는 ‘부드러움’과 ‘산뜻함’까지 더한 우유 풍미 가득한 식음료 신제품을 소개한다.

 

코카-콜라사의 대표 RTD(Ready-To-Drink) 커피 브랜드 ‘조지아’는 올 4월 부드러운 우유의 풍미와 크리미한 텍스처를 살린 스위트 라떼 ‘조지아 라떼니스타’를 선보였다. 조지아 커피의 풍부하고 깔끔한 맛에 우유의 함량을 높여 크리미한 풍미를 담아냈으며, 부드럽고 달콤한 ‘크리미 라떼’와 진한 카라멜 향이 어우러지는 ‘카라멜 라떼’ 2종으로 구성됐다. ‘조지아 라떼니스타’는 어디서든 가볍게 기분 전환할 수 있는 라떼 커피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를 반영해 280ml 소형 페트 제품으로 출시됐으며 우유의 부드러운 맛을 한층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연세대학교 ‘연세우유’와 CU편의점이 올해 2월 협업해 출시한 디저트 신제품, ‘연세우유 생크림빵’은 3월 한달 동안 무려 50만개가 판매되는 등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연세우유 생크림빵은 초코•우유•단팥 등 3종으로 푹신한 빵 속에 연세우유의 부드럽고 달콤한 크림을 가득 넣은 프리미엄 디저트 빵이다. 부드러운 맛과 풍미의 생크림빵에 연세우유의 진하고 고소한 우유가 더해져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다.

 

SPC그룹 계열사 비알코리아가 운영하는 던킨은 4월 이달의 도넛으로 ‘로얄 밀크티 도넛’을 선보였다. 

로얄 밀크티 도넛은 영국의 애프터눈 티타임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프리미엄 디저트 제품이다. 고소한 향미의 저지 우유로 반죽한 도넛 위에 우바 홍차로 만든 밀크티 글레이즈를 듬뿍 입혀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과 향긋한 밀크티의 풍미가 특징이다. 원료로 사용된 저지 우유는 영국 왕실에서 즐기는 프리미엄 우유로, 고소한 향미를 자랑한다. 여기에 세계 3대 홍차로 유명한 우바 홍차를 우려내 홍차 본연의 진한 맛과 향이 부드럽게 어우러진다.

 

SPC가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2월 말 ‘소금 우유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소금 우유 아이스크림’은 부드럽고 달콤한 우유 아이스크림에 청정 소금을 더해 자극적이지 않은 단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청정 지역 알프스에서 나온 프리미엄 소금 ‘알펜잘츠’를 사용해 건강하면서도 깊은 단맛의 풍미를 극대화했다. 이와 함께 소금 우유 아이스크림을 한 통 가득 담은 ‘레디팩’과 찹쌀떡 디저트 제품 ‘아이스 모찌’도 선보인다. ‘소금 우유 아이스크림’ 레디팩은 배스킨라빈스 무인 매장 ‘플로우24(flow24)’ 등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한다.

 

서울우유협동조합은 4월 우유 크림의 퓨전 디저트 신제품 '호랑이도 반한 크림떡' 3종을 출시했다. 신제품 '호랑이도 반한 크림떡'은 생크림과 치즈크림의 조화로 탄생한 신개념 우유 크림떡이다. 중앙부 생크림은 풍미 가득한 부드러운 우유크림을 비롯해, 산뜻하고 상큼한 딸기크림, 깊고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향의 커피크림 총 3가지의 맛으로 구현했다.

 

매일유업의 유기농•친환경 식품 브랜드 상하목장은 4월 유기농 우유를 2배 농축해 만든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한 상하목장 유기농 아이스크림은 밀크, 딸기 2종이다. 모두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를 2배 농축해 진하면서도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가족,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용량 파인트컵 474ml, 부담 없는 미니컵 100ml 두 가지 용량을 만날 수 있다. 진한 우유 맛을 위해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를 2배 농축해 담은 것이 특징이다. 474ml 파인트컵에는 상하목장 유기농 우유 200ml 2팩이 담겨 있다. 유기농 원료로 가득 채운 만큼 진하지만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뒷맛을 자랑한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