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인구 감소를 겪고 있는 일본에 대해 “결국 사라질 것”이라는 글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머스크는 일본 인구가 1950년 이후 가장 큰 폭인 64만4000명 감소했다는 내용의 최근 교도통신 기사를 인용한 트윗에 대해 “명백한 사실을 말하는 위험을 감수하자면, 출생률이 사망률을 앞지르도록 특별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일본은 결국 사라질 것이다. 이는 세계에 큰 손실이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는 2017년쯤부터 세계 인구 감소가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지적해왔다.
그러나 트위터 이용자들은 머스크의 의견에 반감을 드러냈다. 일본인으로 추정되는 ‘사치코 이시카와’라는 이름을 쓰는 네티즌은 “세계 최고 부호의 이 같은 트윗은 나를 XX 불편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사용자명 ‘맷 알트’는 “일본은 아무 데도 가지 않는다. 출생률 감소는 선진국의 문제가 아니라 특징일 뿐”이라고 썼다. ‘미스터 맥스틸리’는 “유감스럽게도 이 사람은 천재가 아니다”라고 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이날 머스크가 일본의 인구 문제를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경우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테슬라는 전기자동차용 전지 분야에서 일본 파나소닉과 제휴하는 등 일본과 깊은 관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팬데믹에 따라 일부 국가에서는 출생자 숫자가 역사적인 감소를 보였다”며 “머스크는 2021년 9월 미국 온라인 매체가 개최한 한 행사에서도 ‘인류의 문명에 있어 최대 리스크는 급속하게 저하된 출생률’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 총무성은 지난해 10월1일 기준 일본 전체 인구가 1억2550만명으로 1년 새 64만4000명 줄어들었다는 인구 통계를 지난달 15일 발표했다. 이 같은 감소 폭은 비교 가능한 통계가 있는 1950년 이후 최대다. 일본 인구는 2011년 이후 11년 연속 감소했다. 일본의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은 28.9%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